photo/pm5:55 · 2021. 11. 6. 23:04
2021 오이소 부산여행 7
부산 먼저 미래로! 어제 해운대를 걷다 읽은 관공서의 슬로건이다. 시간은 똑같이 흐르는데, 어떻게 부산만 먼저 미래로 갈 수 있냐고 웃어댔다. 사실 부산은 시간도 앞서 갈 수 있을 만큼 빠르다. 버스들은 놀이기구를 탄 것 마냥 빠르고, 건물들은 초고층으로 빠르게 올라가고, 사람들도 기다리는 법 없이 빠르다. (둘째 날 숙소 옆 냉동창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샜다. 빠르게 일을 하다 사고가 났고, 빠르게 소방차와 경찰차가 왔고, 빠르게 수습하고, 몇 시간도 안 돼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부산은 빠르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공존한다. 한쪽에선 오래된 피란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몇 발자국만 가면 트렌디한 카페와 갤러리가 있고, 거기서 고개를 돌리면 높고 큰 새 건물을 끊임없이 짓고 있다.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