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6. 5. 23. 00:42
2026 부산 1
다섯 시간 반을 달려 부산에 도착했다. 5년 만에 듣는 전철 들어오는 알람 소리에 깜짝 놀랐다. 캄캄한 지하에 파도가 철썩이고 갈매기가 울어도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택시를 타고 산복도로를 달려 황령산으로 갔다. 길지 않은 시간 숲을 걸었지만, 곰솔과 리기다소나무, 사방오리나무, 벚나무, 참나무들을 비롯한 나무들로 가득한 초록 숲을 만날 수 있었다. 제법 남쪽에 있는 산이라 잎이 넓고 두터운 이름 모를 활엽수도 많았다. 숲을 지나 전망대로 가는 길에 다양한 새소리를 들었다. 솔부엉이와 소쩍새, 뻐꾸기. 인왕산에서 자주 들은 뻐꾸기 소리만 겨우 알아챘다. 네 개의 구가 공유하는 산이라 전망대도 모두 네 곳이나 되었다. 모든 전망대에는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릎 베개를 하고 누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