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6. 5. 2. 22:48
여름의 문턱을 몇 걸음 앞두고 초록이 무르익고 있다.Beginning of Summer
photo/pm5:55 · 2026. 5. 1. 23:00
오랜만에 47번지 골목을 산책했다.서울교회가 공사를 시작했고, 새 건물들이 올라서고 있었다.그 뒤 아까시가 피었고, 오디 열매가 맺혔고, 애기똥풀이 한가득이었다.
photo/pm5:55 · 2026. 4. 30. 22:30
영자신문에 싼 함양 산두릅을 (먹는 법과 함께) 선물 받았다.마지막 봄을 선물 받았다.Aralia sprout
photo/pm5:55 · 2026. 4. 30. 00:04
서촌에 파란 바람이 분다임채욱2026. 4.17 - 5.17아주 작은 갤러리 서촌재Photo Exhibition
photo/pm5:55 · 2026. 4. 28. 23:33
일주일 전 피어나기 시작한 치자가 만개했다. 세 송이가 피었다 졌고, 열세 송이가 활짝 피었고, 앞으로 두 송이가 더 필 예정이다. 꽃향기가 한가득이다.Gardenia
photo/pm5:55 · 2026. 4. 27. 23:59
그들의 분류표에 따르면.이제 와서 돌아보니 자기네 가족이 어려움을 겪은 이 분류라는 문제는, 잼이나 젤리냐의 문제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 같다고 라헬은 생각했다.어쩌면 암무, 에스타, 그리고 그녀가 그런 분류 기준을 벗어나는 최악의 경우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만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도 그랬다. 그들 모두 규칙을 어겼다. 모두 금지된 땅에 발을 들였다. 모두 법을 어겼다. 누구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정해놓은 법칙을. 그리고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지를 정해놓은. 할머니를 할머니로, 삼촌을 삼촌으로, 어머니를 어머니로, 사촌을 사촌으로, 잼을 잼으로, 젤리를 젤리로 만드는 그 법칙을.-아룬다티 로이 소설 ‘작은 것들의 신’ 중에서The God of Small Things by Arundhati Roy
-봉화 산책 (청암사)-봉화 과 - 엄나무순돌솔밥-서벽리 트래킹-문수산 Bonghwa Travel
photo/pm5:55 · 2026. 4. 25. 23:00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 슬프고 안쓰럽고 자랑스러운 시간들. 언젠가 이 시간이 그리운 날이 올 것이다. 아직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하다.Someday, there will be a day when I miss this time.
photo/pm5:55 · 2026. 4. 24. 23:59
요 며칠 배가 아프다. 못 참고 커피와 빵을 먹었다. 여전히 배가 아프다. 배가 많이 아프다.I couldn't stand it and ate coffee and bread.
photo/pm5:55 · 2026. 4. 23. 23:52
네모난 구멍 안에서는부지런히 크고 높고 네모난 집이 지어지고 있다.Square hole
photo/pm5:55 · 2026. 4. 22. 23:10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은 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인간이 아닌 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호흡하며 만든 장면이다. 바래져가는 천과 항아리, 말린 꽃, 곤충과 곰팡이가 한데 엉켜 만드는 댄 리의 작품은 미술관을 살아있는 생태계로 바꾸어간다. 사람이 아닐뿐 작품을 만드는 데 동참했으니 이들도 '작가'라고 불러도 될까? 인간이 창조성을 지닌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왕관을 내려놓은 곳에서 작가는 비인간 공동체를 향해 텅 빈 품을 확장해나간다.”전시 2026.1.30-5.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 및 전시 마당Sak-da: The Poetics of Decomposition
photo/pm5:55 · 2026. 4. 21. 23:00
에버렛 휴스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동안 쓴 일기의 여백에 이러한 장벽을 세우는 사람을 '수동적 민주주의자'라고 썼다. 수동적 민주주의자는 겉보기에는 계몽된 태도를 가졌지만 "즐겁고 무심한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는 절대 아무것도 할 의도가 없는" 사람이다. 이들의 문제는 자신의 주변에 어떠한 비도덕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아니다. "알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것이 문제다. 그들은 깨끗한 양심을 지키기 위해 계속 모르기를 원한다.-이얼 프레스의 ‘더티 워크’ 중에서DIRTY WORK by Eyal Press
photo/pm5:55 · 2026. 4. 20. 23:58
일 년에 딱 두 번 정기 검진을 받고 약을 타온다. 별 거 아닌 일인데, 평생 지속해야 생각하니 문득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병원에서 나오니 비가 쏟아졌다. 괜히 바쁜 친구를 불러 함께 파작파작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셨다. 초음파 사진을 들고 깔깔 웃었다. 10시간 금식이 끝났다. 카페에서 나오니 다시 눈이 부시게 해가 났다.Sunny after the rain
photo/pm5:55 · 2026. 4. 19. 23:58
오며 가며 하루에 두 번은 봐야 진짜 동네 친구!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Meeting friends in the neighborhood
photo/pm5:55 · 2026. 4. 18. 23:00
정독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카페로 왔다. 적당한 햇빛과 바람, 온도와 습도, 책 읽기 딱 좋은 날이다. 내일 책모임까지 빠르게 읽어야 한다는 것을 빼면.Good day to read a book
photo/pm5:55 · 2026. 4. 17. 23:59
다람살라에서 산 티베탄 옷을 입고 나가나폴리 피자와 로마 젤라또를 먹고서촌 한옥에서 지리산과 대둔산, 덕유산을 보았다.돌아와 케랄라의 소설을 누비다 보니우리의 첫 여행 포카라에서 만난 안나푸르나가 떠올랐다.그러다 문득 세계의 저편에 사는 내가 이래도 되는 걸까 싶었다.Travel mood
photo/pm5:55 · 2026. 4. 16. 23:33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참사 12주기Remember 20140416
photo/pm5:55 · 2026. 4. 15. 23:53
진실은 없을지 몰라그러나 모든 것이 가능해도 될까Life and death
photo/pm5:55 · 2026. 4. 15. 00:18
미튼 스튜디오에서 고민 하나를 내려놓았다.In Mitten Studio
photo/pm5:55 · 2026. 4. 13. 23:50
엊그제까지 꽤 추웠는데, 갑자기 초여름이다.26도. 내가 좋아하는 하와이의 온도와 닮은 오늘.파인애플도, 구아바도 없지만 벚꽃이 있는 여기.Suddenly, like summer
photo/pm5:55 · 2026. 4. 12. 23:59
봄이 되니 동네 친구들의 플리마켓이 많이 열린다.덕분에 한 바퀴 돌며 모두와 인사!-복만당 야드 세일-디미 선데이 마켓Sunday market in Seochon
photo/pm5:55 · 2026. 4. 11. 23:02
여느 해보다 늦었지만 텃밭 농사 시작!겨자채, 고구마, 깻잎, 딜, 로메인, 바질, 방울토마토, 부추, 샐러리, 아스파라거스, 치마상추, 치커리, 페퍼민트 그리고 무스카리Vegetable garden
photo/pm5:55 · 2026. 4. 10. 23:15
오래된 시간의 마침표.을지로 인쇄골목을 다녀와 서촌으로 돌아왔다.I went to Euljiro Printing Alley
photo/pm5:55 · 2026. 4. 9. 23:52
누구에게는 업적이 되는 일이 다른 누구에게는 질곡이 되는 일 있다. 지금 어떤 자리에 있지 않다 해서, 운동의 길 맨 앞에 서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진실마저 없어져서는 안된다.-박수정 지음 ‘숨겨진 한국여성의 역사’ 중에서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