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2. 2. 16. 23:45
열다섯 번째 요가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소포를 보내러 우체국을 들렀다 바로 체육센터로 갔다. 수업보다 일찍 도착했다. 보통 수업이 정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잠시 로비에 앉아 기다렸다. 안내소 앞에 두세 명의 아저씨들이 서성였다. 수영은 20분 전, 그 밖의 운동은 10분 전에 사물함 열쇠를 내어준다. 하지만 미리 온 아저씨들은 시간이 차기도 전에 열쇠를 달라고 성화였다. 안내인은 규칙에 맞춰야 한다며 주지 않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러지 않았어!” “오분 더 일찍 간다고 뭐가 달라져!” “그냥 주면 안 돼? 그렇지 않아요?” 혼잣말인 듯 아닌 듯, 반말인 듯 아닌 듯 아저씨들은 다 들리게 투덜거렸다. 5분이 흘렀고, 50분이 되자마자 모두 열쇠를 건네받고 입장할 수 있었다. 오늘 우체국에 간 것은 월요일이었던 친구의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