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2. 6. 8. 23:45
요즘 ‘러브, 데스 + 로봇을 보고 있다. 극 중 대다수 디스토피아는 인간이 초래한 것이다. 지난 5월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가장 가물었다고 한다. 한양도성길은 살수차가 가끔 와서 물을 뿌리지만 하루가 다르게 숲이 말라가고 있다. 축 늘어진 잎사귀를 보고 있으면 디스토피아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상과 현실이 뒤섞이고 있다. Drought
photo/pm5:55 · 2022. 6. 7. 23:59
청보라색 치커리 꽃이 피고 있다. 봄 한철 쌉쌀한 잎을 많이 내어 준 치커리는, 이 꽃이 지고 나면 떠나갈 것이다. 그동안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Blue-purple endive flowers are blooming. The endive, which gave out a lot of bitter leaves in the spring, will leave after the flowers fall. Thank you!
photo/pm5:55 · 2022. 6. 6. 23:59
어제 날이 흐려 집에서 빈둥거린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몸이 흐려 그런 것이었다. 해 질 녘이 다 되어 겨우 동네 산책을 했다. 슬금슬금 꽃이 지고 있다. The flowers are slowly falling.
photo/pm5:55 · 2022. 6. 5. 23:00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봤다. 장미축제 일정을 취소하고 빈둥거리다 저녁이 다 되어 밖으로 나왔다. 북적이는 청와대를 지나 북촌을 돌아 상생상회에서 양파와 제주과즐을 사서 집으로 왔다. 밤이 되어도 비는 오지 않았다. 일기예보 덕분에 잘 쉬었다. I saw the weather forecast that it will rain in the afternoon. It didn't rain at night. I rested well thanks to the weather forecast.
photo/pm5:55 · 2022. 6. 4. 22:57
약 8년 만에 다시 암벽화를 신었다! 하지만, I wore rock climbing shoes again after about eight years! But,
photo/pm5:55 · 2022. 6. 3. 19:58
어느덧 여름이다. 네가 좋아하는 차가운 파스타가 어울리는 계절이 왔다. It's summer before I know it. The season that suits your favorite cold pasta has come.
photo/pm5:55 · 2022. 6. 2. 23:00
씻고 있는데 갑자기 단수가 되었다. 혹시나 해서 이웃 공사 현장으로 달려가니 역시 원인은 거기에 있었다. 짜증이 났다. 다시 물이 나오길 기다리며 차가운 물을 마시고 열을 식혔다. 문득, 이웃과 아무 연관도 없을 것 같았는데, 우리는 참 꼼꼼히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의 어떤 부분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겠지. Water is not running.
photo/pm5:55 · 2022. 6. 1. 23:10
족히 십 미터는 훌쩍 넘은 플라타너스가 쓰러졌다. 쓰러진 나무의 기록 - 껍질, 나이테, 뿌리, 수형 Platanus, well over 10 meters, collapsed. Records of fallen trees - shells, rings, roots, tree shapes
photo/pm5:55 · 2022. 6. 1. 15:27
쿵쿵쿵 위이잉 와아아 기호0번 꿀꿀꿀 탁탁탁 까악깍 이웃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소음에 하필이면 장르도 우렁찬 정치 드라마 촬영 소음에 선거를 하루 앞둔 진짜 정치인의 유세차량 소음에 여름맞이 꿀꿀꿀 꿀참외 트럭 소음에 근처 사찰의 목탁소리에 이 모든 소음을 이기느라 더 크게 우는 산란기 까치 울음까지. 공사를 앞둔 지난 주말, 이웃 할머니께서 난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며 한 달간 화분 두 개를 맡기고 가셨다. 꽉 닫은 문 틈 사이로 온갖 소음이 치밀어 오를 때마다 난을 보지만 기분이 좋아지진 않는다. (하지만 미안하다며 주신 참외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I saw the orchids. But
photo/pm5:55 · 2022. 5. 30. 23:00
“무리해서 과하게 하면 몸만 괴로울 뿐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합니다.” 비가 오기 전 숲은 더 짙어진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봄은 끝날 것이다. 한 달의 끝, 한 계절의 끝이라는 사실 만으로 마음이 흐리다. 해놓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 (실제로 그렇다) 소란하다. 그렇지만 무리해서 과하게 하면 괴로울 뿐이다. 요가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할 수 있는 만큼 해도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The color of the forest gets darker before it rains. Spring will be over after this rain. The fact that it is the end of a month and the end of a season clouds my mind.
photo/pm5:55 · 2022. 5. 29. 23:59
고요함을 찾아 초록숲길과 천변을 찾았는데, 폭포수같이 정치인들이 우르르 다녀갔다. In search of silence, I found the green trails and the riverside, But politicians went like a waterfall.
photo/pm5:55 · 2022. 5. 28. 22:54
“‘광주극장’ 앞에 놓인 이 ‘안녕하세요’는 강세에 따라 여러 의미가 된다. 우선은 어르신에게 하듯이, 1930년대에 문을 열어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을 지나온 극장에 건네는 반가운 인사다. 강세를 어절의 뒤에 두면, 멀티플렉스가 일반화된 환경에서 어떻게 스크린이 한 개인 극장이 지속 중일 수 있는지 오늘의 형편을 묻는 질문이 된다. 다른 한 가지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말고 우리 곁에 있기를, 계속 안녕하기를 바라는 간곡한 기원의 목소리가 된다.” 김지연 사진전 2022.5.17 tue - 5.29 sun 서울 갤러리 류가헌 2022.6.4 sat -6.19 sun 진안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Photo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