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5. 10. 18. 23:56
우리가 괜히 싸운 게 아니어야 할 텐데.-씨 지음, 김모 옮김 ‘라듐 걸스’ 중에서RADIUM GIRLS by CY
photo/pm5:55 · 2025. 10. 17. 23:59
타자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고 고된 일이다.요 며칠, 아니 두 달이 넘도록 들여다보고 있는데 도무지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화면만 계속 바라볼 뿐. It is difficult to understand the other.
photo/pm5:55 · 2025. 10. 16. 23:59
깊고 따뜻한 블루의 안부에 더해서촌재의 안부를 들은 것 같아 몹시 좋았다.이다현 작품전 14.OCT.2025 ~ 23.OCT.2025아주 작은 갤러리 서촌재Exhibition
photo/pm5:55 · 2025. 10. 15. 23:59
이 장면은평화로운 하루의 끝에서일어납니다.-아드리앵 파르주 지음 ‘떨어지는 빗방울의 끔찍한 결말’ 중에서Les Désastreuses Conséquences de la chute d'une goutte de pluie by Adrien Parlange
photo/pm5:55 · 2025. 10. 14. 23:58
긴 연휴를 끝내고 책상 앞에 앉았다.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는다. 한참을 맴돌다 몇 주 전 써놓은 첫 문단을 겨우 고쳤다. 요즘은 일기 몇 자 적는 일도 어렵다.그래도 노트북을 켰고, 십오 분을 달렸고, 만 보를 걸었고, 내가 ‘나’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렇게 일기를 썼다.
photo/pm5:55 · 2025. 10. 13. 23:59
병원에 간 김에 근처 사는 친구를 불러냈다.은평의 맛있는 빵집과 예쁜 카페를 발견해서 좋았다. 모두 초록이 가득했다.다음 만남은 요즘 인기 있는 옥인온실에서!The next meeting is in Seochon
photo/pm5:55 · 2025. 10. 9. 02:38
photo/pm5:55 · 2025. 10. 6. 01:09
추석맞이 대청소를 실패하고 대신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잎이 물들기 시작했고, 털이 부풀기 시작했다. 모두 둥글고 따뜻한 추석!
photo/pm5:55 · 2025. 10. 2. 23:00
거리는 한결 한산하고 공기는 느슨하다.백령도를 갈까, 인제를 갈까 고민하다 가만히 여기 있다. 괜히 한껏 늘어져도 될 것 같은,긴 추석 연휴의 시작.
photo/pm5:55 · 2025. 10. 1. 00:31
올해 도예 수업은 땡땡이의 연속이면서 (아마 이번 주도 안 갈 것 같다) 호기롭게 다른 공방의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했다. (당일 아침이 되니 가기 싫어서 온몸이 배배 꼬였다) 전기 물레도, 백토도 처음이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가만가만 보드라운 흙 반죽을 만지다 보니 왜 도예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생각났다.그리고 굽과 반죽, 땡땡이 이유 중 하나인 조합토에 대해 배웠다.백조합토+투명유이후 안쪽만 다시 매트백유로 세 번째 소성북촌청년공방 투어: 도자기Bukchon Pottery Workshop
photo/pm5:55 · 2025. 9. 30. 01:02
요 며칠 밖에서 분주했더니 오늘은 종일 방에서 빈둥거리고만 싶었다. 라면을 먹기 위해 잠깐 부엌에 나간 것을 제외하고 침대에 있었다. 딱히 몸이 피로한 것도 아니고 할 일도 있었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다. 뒹굴거리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동안, 다만 흘러간 사건들과 대화들, 그리고 나쁜 소식 같은 것들이 이따금 떠올랐다.Thoughts
photo/pm5:55 · 2025. 9. 26. 23:23
그럴싸한 식당과 카페를 갔지만, 결국 숲으로 도망 나왔다. 저녁 전시와 강연을 취소하고 수성동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공기가 차가워질 때까지 앉아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Reading books in the wo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