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끝을 모른다는 것
길 저쪽 눈부심이 있어도 가지 않으리라는 것
가지 못하리라는 것
그저 살아라, 살아남아라
그뿐
겨울은 잘못이 없으니
당신의 통점은 당신이 찾아라
나는
원인도 모르는 슬픔으로 격리되겠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옹호하겠습니다
이후
저는 제가 없어진 줄 모르겠습니다
-이규리의 ‘그리고 겨울,’
동네 한 바퀴를 돌며 호기롭게 겨울 아침을 시작했는데, 결국 신청해 둔 저녁 북토크도, 12.3 시민대행진도 모두 따뜻한 소파 속으로 숨었다. 겨울밤은 참 춥다.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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