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1. 7. 3. 23:00
장마의 시작
비가 온다. 이런저런 계획들을 기약 없는 장마에 흘려보낸다. 빗소리 섞인 음악과 함께, 모두의 안전을 기도하며, 장마를 맞이하는 수밖에.비가 온다. 39년 만에 가장 늦게 시작했다는 장마는, 늦게 온 만큼 기세 등등 비를 쏟아낸다. 작년 장마는 50일가량 이어졌는데, 올해는 얼마나 이어질까? 등산화를 사고 나니 비가 온다. 장마보다 먼저 신발을 개시하기 위해 오전 인왕산에 올랐다. 예상외로 우산을 든 등산객이 꽤 많았다. 1년 만에 대청소를 계획하니 비가 온다. 아무래도 창을 꾹 닫고 청소를 하는 건 내키지 않는다. 물에는 물! 욕실만 청소했다. 비가 온다. 이런저런 계획들을 기약 없는 장마에 흘려보낸다. 빗소리 섞인 음악과 함께, 모두의 안전을 기도하며, 장마를 맞이하는 수밖에. the beginn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