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2. 3. 3. 23:56
봄의 햇볕을 쬐고 있는 고양이처럼 몹시 사랑스러운 선물을 받았다. I received a very lovely gift like a cat in the spring sun.
photo/pm5:55 · 2022. 2. 27. 23:00
지난 여름 이웃 한옥에서 폐기와를 받아왔다.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철사를 이용해 작은 화분을 만들었다. 부디 무럭무럭 자라면 좋겠다. Last summer, I received an abandoned tile from a neighboring hanok. While thinking about how to use it, I made a small pot using wire. I hope it grows well.
photo/pm5:55 · 2022. 2. 26. 23:00
전쟁이 났다. 믿기지 않지만, 집이 무너지고 아이가 죽고 있다. 여기가 아닌 저기 하늘에는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을 테다. There was a war. I can't believe it, but the house is destroyed and the child is dying. Missiles will be flying in the there sky.
photo/pm5:55 · 2022. 2. 22. 23:09
추워서 움츠러든 것인지, 움츠러들고 싶어서 추위 탓을 하는지. 그래도 해가 길어졌다. I don't know if it's because of the cold weather or if it's because it wants to shrink. But the sun got longer.
photo/pm5:55 · 2022. 2. 19. 23:59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을 먹을까?
photo/pm5:55 · 2022. 2. 17. 23:00
A가 있어 책상도, 창문도, 저녁 햇살도 모두 사랑스럽게 빛났다. Because there was A at home, the desk, windows, and evening sun all shone lovingly.
photo/pm5:55 · 2022. 2. 15. 23:36
다시 추위가 왔다. 기온이 어제보다 8도가량 떨어졌다. 내일은 더 추워질 거라고 했다. 대기는 바짝 얼었지만, 대신 미세먼지가 걷혀 투명했다. 노을 진 구름 사이로 둥근달이 일찌감치 나왔다. 정월대보름이다. 몇 년 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참가한 뜨거운 달집태우기가 생각났다. 추운 밤일 수록 함께 모여 꼭 끌어안고 온기를 내야 한다. The moon and the cold.
photo/pm5:55 · 2022. 2. 14. 00:20
접란에 꽃대가 올라왔다. 2년 전, 뿌리도 없이 작고 약한 모습으로 분양받았는데, 이만큼 자라 또 다른 새싹을 틔운다니 놀랍다. 자연은 언제나 경이롭다. The chlorophytum has a flower stalk.
photo/pm5:55 · 2022. 2. 12. 23:00
아보카도 씨앗에 싹이 나 화분에 심어주었다. 무럭무럭 봄이 자란다. Avocado seeds were sprouted or planted in pots. Spring is growing.
photo/pm5:55 · 2022. 2. 10. 23:30
어떤 음식들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그녀는 빅토리아 케이크가 무엇인지 물어왔다. 제과를 배웠지만 잘 몰랐기 때문에 다시 열심히 공부했다. 전문점에 가서 빅토리아 케이크를 먹어 보고, 그에 대해 잘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더 이상 그녀는 나에게 무엇을 묻지 않았다. 바빠졌기 때문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가을과 겨울이 지나면서 홀로 남은 나는 꽁꽁 얼어붙었다. 약 반년 만에 전화가 왔다. 그녀는 마치 가을과 겨울을 건너뛴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쿠킹 클래스 수업을 권했다. 바쁜 그녀 대신 빅토리아 케이크를 만들러 갔다. 꽁꽁 언 나를 꺼내 주고 싶었나 보다. 아마 그럴 것이다. 봄이 오고 있었다. 오후의 햇빛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하얀 부엌이 반짝였다. 두 분의 선생님은 토마토 파시, 에..
photo/pm5:55 · 2022. 2. 8. 23:52
편지를 받았다. 흰 봉투에 단정하게 우표만 붙어 있는 다섯 번째 편지다. 1월 21일처럼 보이는 27일 자 우체국 소인이 찍힌 편지가 오늘 도착했으니 보낸 날로부터 2주가 지났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내면 1초도 지나지 않아 전달되는 시대에 이토록 느린 소통이라니! 가위로 봉투 끄트머리를 살며시 자르자 2주 전 시간이 고스란히 몸체를 드러냈다. 무지 연습장 위에 연필로 눌러 담은 이야기는 분명 과거이나 수취인에게 현재이다. 발신인은 이제 무슨 이야기를 썼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2주 전의 시간은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동했다. 여섯 통의 편지를 받을 동안 아직 한 통의 답장도 쓰지 못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혹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 이야기를 돌려줘야 할 ..
photo/pm5:55 · 2022. 2. 6. 23:58
부모님이 서촌에 깜짝 방문하셨다. 세수도 못한 채 주섬주섬 옷만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오르려던 인왕산 대신 백사실 계곡을 다녀왔다. 미뤄두었던 자하손만두와 산모퉁이 카페를 들렀다. 좋아하셨다. My parents made a surprise visit to my neighborh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