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리지도 않는데, 장마를 핑계로 축축 늘어진다.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있다 느릿느릿 밥을 챙겨 먹고, 밀린 신문을 축축 넘겨 읽는다.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데 쳇바퀴에서 밀려 나온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을 축축 접는다. 겨우 힘을 내 밖으로 나간다. 비가 내리지 않아 더 축축한 공기를 헤치고 월요일 장마 속을 걷는다.
Even though it's not raining, I get lazy under the excuse of rainy season. I stay in bed late, eat slowly and read newspapers behind schedule. No one is rushing me, but I'm nervous. I managed to pull myself out of the house. I walk in the humid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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