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남기기

흔적이 남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서 사라지고 나면 내가 왔다 간 것을 아무도 몰랐으면 했다. 어렸을 땐 그랬다.
흔적 없이 사라진다는 것이 몹시 슬픈 일이다. 크고 세고 강한 것들보다, 작고 여리고 약한 것들의 흔적이 쉽게 사라진다. 어른이 되고 알았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흔적을 남기자. 좋음을 기리기 위해서, 나쁨을 반성하기 위해서.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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