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시작

비가 온다.
이런저런 계획들을 기약 없는 장마에 흘려보낸다. 빗소리 섞인 음악과 함께, 모두의 안전을 기도하며, 장마를 맞이하는 수밖에.비가 온다.
39년 만에 가장 늦게 시작했다는 장마는, 늦게 온 만큼 기세 등등 비를 쏟아낸다. 작년 장마는 50일가량 이어졌는데, 올해는 얼마나 이어질까?

등산화를 사고 나니 비가 온다. 장마보다 먼저 신발을 개시하기 위해 오전 인왕산에 올랐다. 예상외로 우산을 든 등산객이 꽤 많았다.

1년 만에 대청소를 계획하니 비가 온다. 아무래도 창을 꾹 닫고 청소를 하는 건 내키지 않는다. 물에는 물! 욕실만 청소했다.

비가 온다.
이런저런 계획들을 기약 없는 장마에 흘려보낸다. 빗소리 섞인 음악과 함께, 모두의 안전을 기도하며, 장마를 맞이하는 수밖에.

the beginning of the rainy season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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