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2. 11. 7. 23:00
입동
바람이 일자 우수수- 소리를 내며 창 밖 은행잎이 떨어졌다. 곧 가지만 앙상하게 남을까 벌써부터 마음을 졸인다. 하지만 입동이다. 이러나저러나 날은 추워지고 낙엽은 지고 말 것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걱정 대신 요가를 하고, 책을 읽고, 수업을 듣고, 친구와 안부를 묻고, 이웃을 만나고, 공사가 끝난 집을 정리하고, 맛있는 걸 잔뜩 나눠 먹으며 겨울을 잘 맞이하는 일이다. 잘 부탁해요, 겨울 씨. When the wind blew, the ginkgo leaves fell out of the window with a sound. I'm already worried that the autumn leaves are going to fall. But winter is coming soon. By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