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시작은 ‘감사’다!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 몹시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그것도 모른 채 느긋느긋 지내다 어젯밤 문득 허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마음은 불편불편, 온갖 경우의 수가 뭉게뭉게. 어찌 모르고 있었는지 모를 만큼 빈자리가 허전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동안 잃어버린 모든 것을 반성하는 밤을 보내다 아침에 부리나케 잃어버린 장소로 달려갔다. 다행히 분실물로 접수되어 있었다. 누군가의 다정한 마음(과 값에 비해 허름한 모양새) 덕분인 것 같았다. 잃어버린 것을 찾았을 뿐인데, 새로운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뻤다. 지난해 잃어버린 것을 올해 찾았으니 2023년은 아무래도 행운의 해인 것 같다.
I found what I lost last year this year, so 2023 seems to be a lucky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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