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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가는 길

photo/pm5:55 · 2021. 4. 18. 23:06

길상사 가는 길

어제 못한 산책을 나섰다. 북촌을 지나 한양도성을 따라 길상사를 다녀왔다. I went for a walk that I couldn't take yesterday. After passing through Bukchon, I went to Gilsangsa Temple along the Seoul City Wall.

bear

photo/pm5:55 · 2021. 4. 17. 23:00

bear

산책을 나섰다. 분명 맑은 하늘이었는데, 골목을 돌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졌다. 금방 그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계속 걸었다. 빗방울이 굵어졌다. 하늘은 이미 흐릴 때로 흐려져 있었다. 우산이 없다.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빗줄기가 굵어지면 처마에서 기다렸다 가늘어지면 걷기를 반복했다. 이제 하늘은 햇빛과 비를 동시에 쏟아냈다. 결국 근처 카페로 피신했다. 따뜻한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이 하늘이 맑아졌다. 산책을 포기하고 가만히 커피를 마셨다. 여우비 덕분에 고즈넉한 오후를 보냈다. I went for a walk. It was definitely a clear sky, but as soon as I turned the alley, raindrops fell. I kept wa..

세월호 7주기

photo/pm5:55 · 2021. 4. 16. 23:00

세월호 7주기

왜 그 배는 침몰했을까? 7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다. REMEMBER 20140416

라 메르 풀라르

photo/pm5:55 · 2021. 4. 15. 23:50

라 메르 풀라르

소중한 사람에게 달콤한 선물을 받았다. 몽생미셸의 유명한 쿠키다. 이름을 보자마자 몇 년 전 먹었던 진하고 풍미 가득한 쿠키의 맛이 단박에 기억났다! 프랑스에는 가본 적이 없는데 벌써 세 번째 몽생미셸을 담은 선물을 받았다. 쿠키와 엽서, 책갈피, 다시 쿠키. 프루스트의 마들렌처럼 커피에 적신 쿠키를 한입 베어 무니 선물을 전해준 이들과 그들의 여행 이야기가 하나둘씩 떠오른다. 언젠가 당연히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요원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죽기 전에 직접 라 메르 풀라르에서 식사하는 날이 오겠지? I got a sweet present from my precious friend. It is a famous cookie from Mont Saint Michel. As soon as I sa..

고양이 자세

photo/pm5:55 · 2021. 4. 14. 23:48

고양이 자세

병원 가는 일은 참 무섭다. 수없이 병원에 가도 도통 적응이 되지 않는다. 큰 병이면 어쩌지? 저절로 낫지 않을까? 주사는 아프겠지? 차일피일 미루다 갑자기 약속이 취소된 덕분에 병원에 갔다. 긴 고민과 달리 짧은 진료 끝에 약 먹고 쉬면 곧 나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별 일 아니었다. 다행이었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나의 고양이를 만났다.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쭉 기지개를 켜는 자세가 제법이다. 그야말로 고양이 요가 자세! 너도 건강하게 살렴. 우리 함께 오래 재미있게 살자. I'm really scared to go to the hospital. Even if I go to the hospital countless times, I can't get used to it. What if ..

낙화

photo/pm5:55 · 2021. 4. 13. 23:55

낙화

아프고 나니 계절이 바뀐 것 같다. 누워있는 동안 비가 꽤 내렸나 보다. 그새 탐스러웠던 꽃복숭아가 많이 떨어졌다. 나무가 꽃을 피우고 싶다고 해서, 혹은 꽃을 떨구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해가 비추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일들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오래도록 꽃을 보고 싶었던 건 욕심이었을지 모른다. 꽃이 피기 시작해 지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 사이의 한 계절이 끝나간다. I think the season has changed since I got sick. While I was lying down, it rained a lot. In the meantime, a lot of peach blossom have fallen off. I realized that just ..

천장의 무늬

photo/pm5:55 · 2021. 4. 12. 23:00

천장의 무늬

천장의 무늬 A ceiling pattern

백사실계곡

photo/pm5:55 · 2021. 4. 11. 23:52

백사실계곡

처음 이곳에 갔을 땐 겨울 초입이었다. 그때 얼었던 얼음은 겨우내 단단하게 깊이를 더해갔다. 봄이 유난히 더딘 이곳이지만, 드디어 오늘 봄볕에 녹은 투명한 계곡을 마주했다. 물소리는 경쾌했고, 이 순간을 놓칠세라 소년들은 물장구를 쳤다. 우리는 콸콸 쏟아지는 봄으로 걸어 들어갔다. Spring is pouring down like the water in the valley.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photo/pm5:55 · 2021. 4. 11. 00:0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 전시실, 중앙홀 2020.12.17.-2021.4.11. 유강열과 친구들: 공예의 재구성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 전시실 2020.10.15.-2021.04.11 MMCA 과천프로젝트 2020: 과.천.표.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조각장 & 특별전시공간 2020.10.08.-2021.5.30. Olympic Effect: Korean Architecture and Design from 1980s to 1990s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17.Dec.2020 ~ 11.Apr.2021 Yoo Kangyul and His Friends: Reframing Cra..

더풍년

photo/pm5:55 · 2021. 4. 9. 23:35

더풍년

더풍년 해물모둠과 진로이즈백 A seafood restaurant ‘The pungnyeon’

서울숲에서

photo/pm5:55 · 2021. 4. 8. 23:00

서울숲에서

지친 너에게 서울숲의 따스한 볕과 부드러운 흰커피를 선물하고 싶었어. 잊지 말고 가을에 또 만나요! I wanted to give you a warm sunny and soft cafe latte in Seoul Forest as a gift. Don't forget to see you again in the fall!

남산 벚꽃놀이

photo/pm5:55 · 2021. 4. 7. 23:00

남산 벚꽃놀이

서울의 마지막 벚꽃을 보러 남산에 갔다. 꽃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걸었다. 참 좋았다. I went to Namsan Mountain to see the last cherry blossoms in Seoul. I walked in the flower rain for a long time. It was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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