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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

photo/pm5:55 · 2020. 11. 30. 23:00

보양식

축 쳐진 몸과 마음과 계절을 이겨 내려면 든든히 잘 먹어야 한다. I have to eat well to overcome my drooping body, mind and season.

흐릿

photo/pm5:55 · 2020. 11. 29. 23:20

흐릿

흐릿 blur

504

photo/pm5:55 · 2020. 11. 28. 23:10

504

여수, 순천 여행 일정을 한 주 미룰까, 당길까 고민했었다. 지난주 이 시간엔 짐을 싸고 있었다. 만약 이번 주였다면 어땠을까? 여행을 떠났을까? 여행을 취소했을까? 앞으로 이런 고민을 얼마나 더 하게 될까? I was wondering whether I should postpone my trip to Yeosu and Suncheon for a week or not. I was packing at this time last week. What if it was this week? How many more of these worries will I have in the future?

레몬의 꿈

photo/pm5:55 · 2020. 11. 27. 23:31

레몬의 꿈

1. 레몬 씨앗에서 나온 새싹이 제법 자라 세 화분에 나눠 심었다. 여행을 다녀오니 제일 작은 싹은 그만 말라버렸고, 나머지 세 싹은 잘 크고 있었다. 듬뿍 물을 줬다. 2. 민트레몬청을 만들었다. 3. 언젠가 씨앗에서 수확한 레몬으로 청을 만들 날도 올까?

웃자란

photo/pm5:55 · 2020. 11. 26. 23:56

웃자란

지난여름 종로꽃시장에서 사 온 상추 모종을 샀다. 상자 텃밭을 잃어버린 탓에 작은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키웠다. 상추 잎은 몇 장 내주지 않았는데, 무럭무럭, 정말 키만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웠다. 다른 화초와 함께 있으니 일 미터짜리 이 식물이 아무도 상추인 줄 모른다. 가끔 상추답지 않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받지만, 그렇게 덜컥, 웃자란 상추를 보고 있으면 내실없이 시간만 성실하게 자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Last summer, I bought some lettuce seedlings at Jongro Flower Market. Because I lost a big pot, I planted it in a small pot and raised it indoors. I couldn't harve..

으슬으슬

photo/pm5:55 · 2020. 11. 25. 23:00

으슬으슬

으슬으슬한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겨울 선물! 잘 입고 쓰고 마시고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Winter Gifts for Healthy Body and Mind I'll wear it , use it, drink it, and eat it. Thank you :)

겨울 문턱

photo/pm5:55 · 2020. 11. 24. 23:46

겨울 문턱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춥다. 이럴 땐 햇볕에 달궈진 하얀 백사장과 뭉근하게 더운 바다가 있는 따뜻한 열대 나라를 떠올린다. The temperature dropped below zero. I'm cold. This reminds us of a warm tropical country with a white sandy beach heated by the sun and a warm ocean.

저녁 식사는

photo/pm5:55 · 2020. 11. 23. 23:37

저녁 식사는

친구 어머니께서 깍두기를 담가 주셨다. 덕분에 오랜만에 소박하고 건강하게 식사를 했다. 했다.. 했다... 했다 싶었으나, 설거지하려는 찰나, 다른 친구들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튀김과 과자와 막걸리를 진탕 먹고 마셨다. 그러니까 오늘 저녁 식사도 망했다. My friend's mom made me kkakdugi. Thanks to mother, I had a simple and healthy meal after a long time. I... I... I thought so, but when I was about to wash the dishes, other friends suddenly came in. I ate a lot of fried food and snacks and drank a lot of..

응원

photo/pm5:55 · 2020. 11. 22. 23:00

응원

느지막이 일어나 여행 짐을 정리하고, 천천히 산책을 했다. 빵집에 들러 수험생 조카에게 전할 합격기원 선물을 사 문 앞에 걸어두고 왔다. 간 김에 산 식빵으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음악을 들으며 지난 신문과 잡지를 뒤적였다. 내게 이다지도 헐렁한 주말이 조카에겐 빠듯한 주말일 것이다. 아마 그때의 난 많이 긴장했고, 조금 후회했고, 어쩔 줄 몰라했던 거 같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열흘 남짓 남았다. 모두에게 응원을! I got up slowly, arranged my luggage and took a walk. I left a cheering gift at the door for my nephew who is an examinee. I had a simple dinner with b..

부지런히

photo/pm5:55 · 2020. 11. 21. 23:49

부지런히

걸었다. ‘길 위의 인문학’ 탐방을 따라 경술국치의 현장을 걸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시작해 명동과 해방촌을 지나 후암동까지 걸었다. 공교롭게도 국치길의 시작과 끝이 살았던 곳들이라 옛 동네들을 걸었다. 36년을, 4시간을, 5년을 한 번에 걸었다. 탐방이 끝난 곳에서 옛 이웃들을 만났다. 옛 단골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은 너무 부지런히 걸었다. I walked too diligently today.

낮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photo/pm5:55 · 2020. 11. 20. 23:50

낮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달이 떴다. 시간은 이다지도 부지런히 흐른다.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 힘을 내서 부지런히 걸어야지! I think it hasn't been long since I woke up, but the moon has already risen. Time goes by so diligently. Now that I've rested enough, I'll cheer up and walk diligently!

2020 여수, 순천 여행을 끝내고

photo/pm5:55 · 2020. 11. 19. 23:45

2020 여수, 순천 여행을 끝내고

서울에 돌아오니 춥다. 여행 내내 한 번도 외투를 입지 않았던, 마치 초여름 같았던 남도와 다른 계절인 것 같다. 알록달록한 단풍은 모조리 낙엽이 되어 앙상한 가지만 남았고, 두꺼운 외투를 여며도 비바람이 안으로 스민다. 번잡스러운 공사 소리에 깨어나, 으슬으슬한 몸을 추스리며 라면을 끓여먹고 있으니, 남도의 고요한 바다와 풍성한 밥상이 떠오른다. 벌써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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