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3. 6. 18. 23:24
근대의 화폐들이 온갖 목적들에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은 시장에서의 교환이 다른 유통방식들을 다 대체해버렸고 우리의 생존과 욕구충족에 필요한 재화와 용역 모두를 시장에서만 구할 구 있게 된 상황과 관련됩니다. 모든 것이 시장에 상품으로 나와 있는 조건에서 돈을 가졌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 되지요.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겁니다.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 3 ‘화폐라는 짐승’ 중에서 Das Buch Das Kapital
photo/pm5:55 · 2023. 6. 17. 23:49
여행 가느라 읽지 못한 밀린 책을 읽고 느지막이 동네 산책을 나섰다. 여행 온 사람들이 많구나. 여전히 내 마음은 거기 있는 것 같다. Still, my heart seems to be over there.
photo/pm5:55 · 2023. 6. 16. 23:58
벼락치기로 책을 읽는 도중에도 쓸쓸한 마음이 툭툭 끼어든다. Cramming for a book
photo/pm5:55 · 2023. 6. 15. 23:57
잎사귀 향꽂이를 마지막으로 도예 수업도 방학을 맞았다. 흙을 만지는 대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밥을 먹었다. 동영토+청자유, 매트백유 Leaf incense holder
photo/pm5:55 · 2023. 6. 15. 01:52
한 학기가 끝났다. 읽고 쓰고 배워도 세상은 (그리고 나는) 참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시인’을 비롯한 ‘문학인’들이 공권력에 의해 끌려나갔다. 그의 팔에 긁힌 상처는 언젠가 낫겠지만 우리 마음과 세계에 남은 상처는 도무지 나을 거 같지 않다. 그래도 함께하는 동무들이 있어 다행이다. The end of a semester
photo/pm5:55 · 2023. 6. 13. 23:34
자본의 운동이란 사실은 자신의 무가치와 무의미를 ‘부인’하는 운동이 아닐까. 이를 위해 자본주의는 노동능력을 근본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만드는 체제가 아닐까. 자본가는 그런 식으로 잉여가치를 축적하고 자신의 독재를 구축해가는 것 아닐까.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 2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중에서 Das Buch Das Kapital
photo/pm5:55 · 2023. 6. 12. 23:57
물에 젖은 숲에서 싱그러운 향이 난다. 여름에 들어서고 있다. 여행을 다녀오니 작은 텃밭 상자에 고수꽃이 활짝 피었다. 하얗고 작은 꽃들이 환하다. 그 옆 방울토마토도 고추도 꽃자리에 열매가 달렸다. The coriander flowers are in full bloom.
photo/pm5:55 · 2023. 6. 11. 23:21
고작 한 달인데, 송별회를 핑계대고 이틀 연속 만나 같이 밥을 먹고 산책을 했다. 강릉에서, 목포에서 늘 맑은 날만 있기를! Farewell party
photo/pm5:55 · 2023. 6. 10. 23:00
드디어 함께 갔다! -매운바지락볶음과 옥수수국수 -쯔란양고기 -가지튀김 Chinese food
photo/pm5:55 · 2023. 6. 9. 23:00
남은 기쁨들이 메마르지 않도록 애써야지. I'll try not to let the rest of the joy dry up.
photo/pm5:55 · 2023. 6. 8. 23:40
큰 기쁨을 쫓다 작은 기쁨들을 잃었다. 열흘 간 여행을 다녀오니 작은 아보카도와 작은 오디와 작은 레몬 둘과 큰 라벤더, 큰 바질 여럿이 바싹 말라죽었다. I lost a little pleasure in chasing after big pleasure.
photo/pm5:55 · 2023. 6. 7. 23:00
다시, 일상이 출발한다. I am back to daily normal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