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태그의 글 목록 1709개

가을 발리에서 생길 일 9 _ 발리

photo/pm5:55 · 2023. 11. 21. 00:30

가을 발리에서 생길 일 9 _ 발리

새벽에만 해도 발리였는데, 아침에만 해도 샤먼이었는데,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유난히 짧은 꿈만 같다. 풀지 않은 배낭과 코코넛쿠키만이 진짜였음을 증명한다. Bail Travel 9 _ Bali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photo/pm5:55 · 2023. 11. 10. 23:55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함께 떠나면. I'm not afraid of anything. If we travel together.

코피티암

photo/pm5:55 · 2023. 11. 10. 00:43

코피티암

엄마는 카야토스트와 카푸치노가 맛있다고 하셨다. My mom said that kaya toast and cappuccino are delicious.

시

photo/pm5:55 · 2023. 11. 8. 23:57

시

시를 낭독하는 저녁 Evening in which a poem is read out

입동전야

photo/pm5:55 · 2023. 11. 7. 23:57

입동전야

갑자기 추워졌다. 바깥에 있던 식물을 모두 안으로 들여왔다. The weather suddenly got cold. All the plants outside were brought in.

피스 체리

photo/pm5:55 · 2023. 11. 6. 23:56

피스 체리

원래 이름은 예루살렘 체리. 차마 그렇게 부를 수 없어 팔레스타인 체리로 바꿔 부른 날, 전쟁이 다시 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옥인온실에 온 날부터 피스 체리. 친구가 선물한 작은 나무가 부디 모든 곳에 평화를 전하기를! Peace cherry

고치글라 Run with Me

photo/pm5:55 · 2023. 11. 5. 23:56

고치글라 Run with Me

일시 : 11월 5일 (일) 14:00 - 18:00 장소 : 아트라운지 선선 제주 4.3의 당사자이며 이념갈등의 피해자로 일본에 건너가 재일제주인으로 살아온 김동일 선생님의 유품을 정리했다. 천 여점이 되는 옷 중 항일운동가로, 한라산 빨치산으로, 디아스포라로 씩씩하게 싸워 온 할머니를 닮은 표범 무늬 하의를 골랐다. 그리고 뒷면에 알록달록 예쁜 옷과 소품, 뜨게질을 좋아한 귀여운 할머니를 담은, 그리고 오늘을 기억할 꼬리를 달았다. ‘고치글라’는 같이 가자라는 뜻의 제주어다. 그녀는 떠났지만, 그녀의 기억은 이제 나와 같이 갈 것이다. “억울한 죽음을 슬퍼마세요. 영원히 영원히 4.3을 빛내리라“ - 김동일의 시 중 Run with Me

빗물

photo/pm5:55 · 2023. 11. 3. 23:45

빗물

비가 와서 우울한 것은 아니다. 더 잘 사겠다며 처참하게 죽음을 펼쳐놓는 전쟁과 고작 돈 때문에 죽어버린 아카데미극장과 영주 소나무, 수많은 죽음 뒤에도 바뀌지 않는 정치, 가을인데도 여름 같은 더위와 비 속에 죽어가는 이곳. 비가 와서 우울한 게 맞다. It's not that I'm depressed because of the rain.

충신텍스처 Chungsin Texture

photo/pm5:55 · 2023. 11. 2. 23:00

충신텍스처 Chungsin Texture

충신동에 세 번 갔다. 비 오는 평일, 화창한 평일과 주말. 마지막에 혼자 갔을 때, 유난히 볕이 좋았고 오브제로만 보였던 부서진 의자에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다. 칠이 벗겨진 화분의 꽃을 자랑하는 할머니를 만났고, 골목을 오가는 여러 이웃들에게 쓰다듬을 받는 길고양이도 보았다. 충신동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이 한 곳에 그대로 쌓여 시간의 깊이만큼 깊어진 아름다움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제는 사라져 볼 수 없는, 실용에 의해 고치고 또 칠하며 덧붙인, 그리고 그 상태로 낡고 녹슬고 해진 색채와 무늬와 질감들이 좋았다. 골목 이웃들이 만들어낸 작위적이지 않은 미적 감각이었다. 그러나 고작 세 번 충신동을 방문했으면서 그곳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나는 편리함으로 대표되는 아파트 키드였다. 그랬..

친구들이 가고

photo/pm5:55 · 2023. 11. 1. 23:55

친구들이 가고

오랜만에 오랜 친구들이 와르르 다녀갔다. 아침 일찍 만났는데 어느새 밤이 되었다. My friends came here after a long time. We met early in the morning, but it was night before we knew it.

가을 소문

photo/pm5:55 · 2023. 10. 31. 23:59

가을 소문

요즘 단풍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가 지기 전에 나가 정동길을 걸으려고 했는데 또 밤이 되었다. 10월의 마지막 밤이다. I heard that autumn leaves are pretty these days. Before sunset, I tried to go out and walk along Jeongdong-gil, but it was night again.

흐림흐림흐림

photo/pm5:55 · 2023. 10. 30. 23:57

흐림흐림흐림

흐려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꽤 피로한 날씨다. I can't see well because it's cloudy. It's pretty tiring w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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