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5' 태그의 글 목록 (4 Page) 159개

갑자기

photo/pm5:55 · 2018. 12. 23. 23:51

갑자기

갑자기 떠난 여행!그대와 함께라면 입석이라도 괜찮아. A trip that left suddenly! Standing in KTX is fine with you.

커피社會

photo/pm5:55 · 2018. 12. 22. 23:51

커피社會

"그러고는 경성역 일이 등 대합실 한 곁 티룸에 들렀다. 그것은 내게는 큰 발견이었다.거기는 우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안 온다. 설사 왔다가도 곧 가니까 좋다.나는 날마다 여기 와서 시간을 보내리라 속으로 생각하여두었다."- 날개, 이상 당시의 맛을 재해석했다는 플랫화이트 한 모금에 1925년 경성역으로 간다.높다란 천장, 흐드러진 열대 야자, 새빨간 양탄자, 귀를 울리는 클래식 선율,그러니까 터무니없이 아름답고 쓸모없는 경성 최초의 서양식 레스토랑 ‘그릴’에 앉아 ‘나’가 좋아했던 커피 향을 마음껏 누린다. “Then, I stopped by the waiting room inside Gyeongseong Station. It was a great discovery for me.There's no on..

반짝

photo/pm5:55 · 2018. 12. 21. 23:57

반짝

호기심만큼 겁도 많은 나는 도전을 좋아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멈추고 만다.깊고 푸른 바다 그로토에서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못했고,인공암벽을 끝까지 올라가 멋지게 하강하려고 했지만, 못했고,요가를 하다가도 물구나무서기 동작에서 꼭 멈췄다.땅에서 발을 떼는 게 그렇게 무섭다.오늘도 남들 사이에 숨어서 하는 척만 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진짜로 동작을 해버렸다.그동안의 ‘척’들이 어느새 단단히 근육을 만들고 있었나 보다.벽과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지만 어쨌든, 머리를 받친 물구나무서기 ‘살람바 시르사아사나’ 성공이다.반짝! 몸에 환한 불이 켜졌다. I have as much fear as I am curious. So I like the challenge, but I stop at the critical mo..

X-MAS 3

photo/pm5:55 · 2018. 12. 20. 23:48

X-MAS 3

젊은 크리스마스트리는 날씬하다.나무 한 그루를 베어 놓은 것 같은 거대한 크기의 전통적인 트리도 멋지지만,나뭇가지 몇 개와 반짝이는 장식만으로 충분히 빛나는 요즘 트리도 좋다. 좁고 남루한 집에도 성탄의 기쁨과 평화는 흘러넘치기 마련이다. The young Christmas tree is flat.A large-sized traditional Christmas tree like a tree is also wonderful.However,Christmas trees that are shining enough with just a few branches and glittering decorations are also good these days. Even in a small, empty house, the ..

반복

photo/pm5:55 · 2018. 12. 19. 23:44

반복

매일 커피를 마시고 일을 하고 같은 시각 산에 오른다.똑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무한히 반복될 것같은 계단을 오르다가, 어제 쓰인 근육과 오늘 쓰는 근육이 미묘하게 다른 것을 깨닫는다.그러고 보니 빛의 결이 다르고, 공기의 질이 다르고, 추위의 촉감이 다르다. 쏜살같이 지나는 오늘을 붙잡으려면 그 사소한 다름을 이어 붙이는 수밖에 없다. I drink coffee, work, and climb the same mountain every day.Looking up the stairs, looking at the same scene,one realizes that yesterday's muscle and today's muscle are subtly different.Come to think of it, the..

모과 세 알

photo/pm5:55 · 2018. 12. 18. 23:48

모과 세 알

문을 열 때마다 낯선 향이 난다. 모과 때문이다.한쪽에 두었을 뿐인데도 은은하지만 강렬하게 존재를 드러낸다.채 썰어 설탕에 재워 모과 청을 만들어 먹으려다 그만두었다.모과 향이 참 좋다. Every time I open the door, it fragrance strange. Because of the quince.It has only been placed on one side, but it has a subtle yet powerful fragrance.I shredded it and put it to sugar, and tried to make quince tea, but stopped. The quinces fragrance so good.

개화역

photo/pm5:55 · 2018. 12. 17. 23:04

개화역

퇴근길, 개화역 On the way home from work, Gaehwa Station​

어항에서

photo/pm5:55 · 2018. 12. 16. 23:06

어항에서

불완전한 평화.과연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An imperfect peace. Can I escape from here?

효자정

photo/pm5:55 · 2018. 12. 15. 23:00

효자정

노고산 겨울 산행, 그리고 효자정 Hyojajeong Restaurant, which ended winter hiking in Nogosan Mountain

남산 야경 1

photo/pm5:55 · 2018. 12. 14. 23:59

남산 야경 1

겨울 밤이 깊어가고 있다. Winter nights are getting deeper.

높이

photo/pm5:55 · 2018. 12. 13. 23:59

높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올랐다.31층, 고작 4분의 1만 올랐을 뿐인데도 귀가 먹먹하다. 우리는 서로 사는 층(層)이 다르다.꼭대기에 사는 너는 나를 들을 수 없고이곳에 사는 나는 너를 볼 수 없다. 아득한 높이를 가늠할 수 없어 컴컴한 밤이다. I climbed the tallest building in Korea.The 31st floor, which is only a quarter of the building, is deaf. We live in different social classs.You who live at the top cannot hear meI can't see you here. It's a dark night because it can't tell the height.

버닝

photo/pm5:55 · 2018. 12. 12. 23:57

버닝

어제 본 영화 '버닝'에는 우리 동네가 나온다.해미가 사는 후암동의 비좁은 자취방은 북향이라 늘 축축하고 습하지만, 딱 한 번 찬란한 빛이 들어온다.남산타워 전망대에 비친 햇빛이 반사되는 순간이다.아주 잠깐, 진짜도 아닌 가짜의 빛이지만,그 찰나가 없다면 그녀는 깊고 영원한 우물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나는 허상을 직접 마주하기 위해 매일 남산타워에 오는지도 모른다. "Bunning," the movie I watched yesterday, shows my village.The narrow room in Huam-dong, where Haemi lives, is always damp and wet, but only once there is a brilliant light.This is th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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