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5:55' 태그의 글 목록 (115 Page) 2147개

벽

photo/pm5:55 · 2021. 1. 15. 23:42

벽

벽 wall

스르르

photo/pm5:55 · 2021. 1. 15. 00:01

스르르

지붕 위에 처마 위에 화분 위에 우체통 위에 그 많던 눈이 다 녹았다. On the roof, on the eaves, on the pot, on the mailbox, all that snow melted away.

싹

photo/pm5:55 · 2021. 1. 13. 23:59

싹

지난 추위에 몇 식물은 냉해를 입었다. 잎사귀가 까맣게 썩고 반점이 생겼다. 그러는 사이에 어떤 씨앗은 싹이 트기도 했다. Some plants suffered cold damage in the last cold. The leaves have rotted black and speckled. However, some seeds sprouted.

눈 오는 날

photo/pm5:55 · 2021. 1. 12. 23:47

눈 오는 날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리니 골목이 분주하다. 골목의 쌓인 눈을 쓰는 사람, 눈이 더 내리기 전에 바삐 퇴근하는 사람, 자동차에 쌓인 눈을 치우는 사람, 눈에 제설제를 뿌리는 사람, 눈을 치울 삽을 들고 아이를 마중 나온 사람, 눈 소식을 전하는 사람, 그리고 눈을 피해 보금자리로 가는 고양이. The alleyway is busy because it suddenly snows a lot.

구백구 상담소

photo/pm5:55 · 2021. 1. 11. 23:33

구백구 상담소

만화를 그리면 엄마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요? 만화로 먹고살 수 있을까요? 나는 훌륭한 만화가가 될 수 있을까요? 될 수 없습니다. 아... 시작된 길을 그냥 걸어나가는 수밖에. -소복이의 ‘구백구 상담소’ 중에서

걸어야 한다

photo/pm5:55 · 2021. 1. 10. 23:00

걸어야 한다

밤을 건너기 위해서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그러나 깊은 밤은 끝이 없고 이내 지칠 것만 같다. I have to walk diligently to get through the night. But my deep night is endless and I feel depressed.

춥지만

photo/pm5:55 · 2021. 1. 9. 23:14

춥지만

울음이 터질 것처럼 추운 날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산책했고, 썰매도 탔다. It was cold enough to burst into tears. But some people go for a walk and ride sleds.

어지러운 마음

photo/pm5:55 · 2021. 1. 8. 23:34

어지러운 마음

의도하지 않은 말속에 입는 상처가 너무 많다. I get hurt a lot by unintended words.

북극 한파

photo/pm5:55 · 2021. 1. 7. 23:00

북극 한파

세상이 다 꽁꽁 얼어버렸다. 몸도, 마음도 같이 꽁꽁 얼어버리는 것 같다. 모두 안전하기를! The world is frozen solid. I feel like my body and mind are frozen together. I hope everyone's safe.

시와 함께 살다

photo/pm5:55 · 2021. 1. 6. 23:20

시와 함께 살다

술집의 창문들에서 하나씩 불이 꺼져가고 있는 겨울밤의 골목길을 그는 서성거리면서, 불타버린 잿더미를 들추고 하나의 팽이채와 박달나무 팽이를 끄집어내려고 한다. 그러다가 언젠가 빛나는 겨울 아침에 그는 채찍을 다시 한 번 내리칠 것이고, 팽이는 곤충의 날갯짓 소리처럼 이상한 소리를 내며 돌 것이다. 그리고 정말 겨울이, 그 추운 겨울이 끝없이 그의 발 빝에서 돌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볼 것이다. - 이어령의 ‘시와 함께 살다’ 중에서

이별

photo/pm5:55 · 2021. 1. 5. 23:17

이별

사랑스러운 존재가 떠났다. 오늘 하늘에 별이 없지만 별이 무수히 쏟아지는 것처럼 마음이 따갑다. 이별은 언제나 너무 이르다. A lovely being has left. There are no stars in the sky today, but my heart is as bitter as countless stars have fallen. Parting is always too early.

2021

photo/pm5:55 · 2021. 1. 4. 23:58

2021

이제야 올해 달력을 뜯었다. 지나간 3일을 동시에 넘겼다. 순식간에 시간이 사라진다. 새해라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슬프고 고통스러운 소식이 너무 많다. 아픔들에게 안녕이 있기를. I finally opened this year's calendar. The last 3 days have passed at the same time. Time flies like an arrow. I hope only good things happen in the new year. But there are too many sad and painful news. I hope that the suffering people will be at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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