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5. 12. 24. 01:54
2025 짱짱 냐짱 여행 6. 달랏+냐짱
달랏을 떠난다. 어디를 둘러봐도 꽃과 호텔, 카페가 즐비한 휴양도시. 적당한 날씨와 적당한 접객, 적당한 볼거리와 적당히 느슨한 분위기가 정말 적당한 곳이다. 그런데 적당히 잘 놀다 가면서, 아무래도 여행은 불편하더라도 적당하지 못한 게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슬리핑 버스를 탔다. 한가로이 누워 끝없이 반복되는 초록을 바라보다 그동안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을 하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닌데, 여행마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여기고 있었나 보다. 불현듯 한 번씩 마감할 일들이 떠오르지만 부러 느슨한 마음을 가져본다. 나의 여행은 일상을 멈추는 일이고, 그 여행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냐짱으로 왔다. 적당함이 없다. 어디를 둘러봐도 간판에 한국어가 있고,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