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2. 1. 7. 23:40
긴긴밤
긴긴밤 “노든, 복수하지 말아요. 그냥 나랑 같이 살아요.” 내 말에 노든은 소리 없이 울었다. 노든이 울어서 나도 눈물이 났다. 우리는 상처투성이였고, 지쳤고,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세상에 마지막 남은 하나가 되었지만 복수를 할 수 없는 흰바위코뿔소와 불운한 검은 점이 박힌 알에서 목숨을 빚지고 태어난 어린 펭귄이었지만, 우리는 긴긴밤을 넘어, 그렇게 살아남았다. - 루리 글, 그림 ‘긴긴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