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5. 9. 30. 01:02
요 며칠 밖에서 분주했더니 오늘은 종일 방에서 빈둥거리고만 싶었다. 라면을 먹기 위해 잠깐 부엌에 나간 것을 제외하고 침대에 있었다. 딱히 몸이 피로한 것도 아니고 할 일도 있었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다. 뒹굴거리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동안, 다만 흘러간 사건들과 대화들, 그리고 나쁜 소식 같은 것들이 이따금 떠올랐다.Thoughts
photo/pm5:55 · 2025. 9. 28. 23:52
카테고리 없음 · 2025. 9. 27. 23:59
photo/pm5:55 · 2025. 9. 26. 23:23
그럴싸한 식당과 카페를 갔지만, 결국 숲으로 도망 나왔다. 저녁 전시와 강연을 취소하고 수성동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공기가 차가워질 때까지 앉아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Reading books in the woods
photo/pm5:55 · 2025. 9. 25. 23:39
영화 이수정 감독, 권용현, 천호균, 보리 출연GV 이수정 감독, 이계영 모모 큐레이터기후위기영화제-세계의 온도, 영화의 온도2025년 9월 24일(수)-9월 30일(화)Pull by LEE Soo-jung
photo/pm5:55 · 2025. 9. 24. 23:44
단풍 든 화담숲을 보고 싶다는 아빠의 말에 인터넷 예매를 시도했다. 입장권 판매 개시 시각에 맞춰 클릭했는데 무려 9만 명이 넘는 사람이 앞에 줄을 서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숫자는 줄지 않았다. 세 시간 반이 지나 차례가 돌아왔는데, 금융앱이나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은 구매할 수 없는 구조였다. 결국 주어진 15분의시간 내 결제를 실패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대기를 시작했다. 그새 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앞에 서 있었다.엄마는 지난 해외여행 때 공항버스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몰라 일찍 나가 버스를 기다렸지만 승차거부를 당하고 결국 택시로 인천공항에 갔다고 했다. 다음에 기차표나 버스표 예매도 부탁해야겠다며 미안해하셨다. 어째서 기술은 이런 방식으로만 발전하는 걸까? 디지털 약자는 점점 소외..
photo/pm5:55 · 2025. 9. 23. 23:00
페르난도 카마초는 책 ‘유기견 입양 교과서’에서 ‘개는 읽으라고 펼쳐 놓은 책과 같다.‘고 했다.그렇다면 인간은 닫아둔 책일까? 조심스레 겉표지를 넘기고 함부로 읽지 말아야지. 천천히, 오독하지 않도록.2025927토, 서울 광화로 동십자각 인근March of animals
photo/pm5:55 · 2025. 9. 22. 23:36
유종의 미는 못 거두겠지만 고양이의 미를 잔뜩 거두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아마도 마지막 사진수업 가는 길.-인물 사진과 빛On my way to the last photo class
photo/pm5:55 · 2025. 9. 21. 23:00
안경을 지었다.He fitted his glasses.
photo/pm5:55 · 2025. 9. 20. 23:00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잠시, 그리고 영원히2025.06.13~2025.08.31더현대 서울 ALT. 1-Things I Made Today-혜윰Alice Dalton Brown
photo/pm5:55 · 2025. 9. 19. 23:58
올해 함양 사과나무에 달린 첫 홍로를 받았다. 기후위기 속에도 알찬 열매가 되었다는 게 반갑고 고맙다. 아무 수고 없이 가만히 앉아 먹어도 될까? 걱정과 고민을 잊을 만큼 새콤달콤 아삭하고 맛있다! 가을의 맛!Apples
photo/pm5:55 · 2025. 9. 18. 23:58
매일 자연관찰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기록을 해보니 자연이 매일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봄은 생각보다 길었고 여름은 매일 뜨겁지 않았다. 가을은 예상보다 일찍 장조를 보였고 겨울은 늘 얼어있지 않았다.나를 둘러싼 자연은 작은 것이라도 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자연에 집중하면 그 어떤 근심도 잠시 괜찮았다. 잠시라도.-이다 지음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 중에서-북촌 인문학 토크: 정독도서관-서촌에 온 엄마 관찰 일기: 칸다소바, 사직동그가게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