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2. 6. 1. 23:10
족히 십 미터는 훌쩍 넘은 플라타너스가 쓰러졌다. 쓰러진 나무의 기록 - 껍질, 나이테, 뿌리, 수형 Platanus, well over 10 meters, collapsed. Records of fallen trees - shells, rings, roots, tree shapes
photo/pm5:55 · 2022. 6. 1. 15:27
쿵쿵쿵 위이잉 와아아 기호0번 꿀꿀꿀 탁탁탁 까악깍 이웃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소음에 하필이면 장르도 우렁찬 정치 드라마 촬영 소음에 선거를 하루 앞둔 진짜 정치인의 유세차량 소음에 여름맞이 꿀꿀꿀 꿀참외 트럭 소음에 근처 사찰의 목탁소리에 이 모든 소음을 이기느라 더 크게 우는 산란기 까치 울음까지. 공사를 앞둔 지난 주말, 이웃 할머니께서 난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며 한 달간 화분 두 개를 맡기고 가셨다. 꽉 닫은 문 틈 사이로 온갖 소음이 치밀어 오를 때마다 난을 보지만 기분이 좋아지진 않는다. (하지만 미안하다며 주신 참외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I saw the orchids. But
photo/pm5:55 · 2022. 5. 30. 23:00
“무리해서 과하게 하면 몸만 괴로울 뿐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합니다.” 비가 오기 전 숲은 더 짙어진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봄은 끝날 것이다. 한 달의 끝, 한 계절의 끝이라는 사실 만으로 마음이 흐리다. 해놓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 (실제로 그렇다) 소란하다. 그렇지만 무리해서 과하게 하면 괴로울 뿐이다. 요가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할 수 있는 만큼 해도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The color of the forest gets darker before it rains. Spring will be over after this rain. The fact that it is the end of a month and the end of a season clouds my mind.
photo/pm5:55 · 2022. 5. 29. 23:59
고요함을 찾아 초록숲길과 천변을 찾았는데, 폭포수같이 정치인들이 우르르 다녀갔다. In search of silence, I found the green trails and the riverside, But politicians went like a waterfall.
photo/pm5:55 · 2022. 5. 28. 22:54
“‘광주극장’ 앞에 놓인 이 ‘안녕하세요’는 강세에 따라 여러 의미가 된다. 우선은 어르신에게 하듯이, 1930년대에 문을 열어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을 지나온 극장에 건네는 반가운 인사다. 강세를 어절의 뒤에 두면, 멀티플렉스가 일반화된 환경에서 어떻게 스크린이 한 개인 극장이 지속 중일 수 있는지 오늘의 형편을 묻는 질문이 된다. 다른 한 가지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말고 우리 곁에 있기를, 계속 안녕하기를 바라는 간곡한 기원의 목소리가 된다.” 김지연 사진전 2022.5.17 tue - 5.29 sun 서울 갤러리 류가헌 2022.6.4 sat -6.19 sun 진안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Photo Exhibition
photo/pm5:55 · 2022. 5. 27. 23:26
한걸음만 내딛으면 싸리나무 너머 노란 큰금계국이 활짝 펴 있다. 존재하지만 이쪽에서 보이지 않는다. 햇빛에 반짝이는 금빛 꽃잎은 저쪽에서만 보인다. 우리는 캄보디아에서 만났다. 무덥고 아름답고 빛났다. 존재하지만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시간이 기억을 너머의 세상으로 보내버렸다. 저쪽에서는 아직 빛나고 있을지 모른다. 기억을 잃는다는 건 몹시 슬픈 일이다. 부디 건강하시기를. One step forward, yellow flowers are spread out under the tree. It exists, but it's not visible from this side. The golden petals that sparkle in the sun are only visible over there.
photo/pm5:55 · 2022. 5. 26. 23:13
종일 바람이 불었다. 그에 따라 구름은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했다. It was windy all day. Accordingly, the clouds appeared differently from moment to moment to moment.
photo/pm5:55 · 2022. 5. 25. 23:49
비가 오기 전 Before it rains
photo/pm5:55 · 2022. 5. 24. 23:59
요즘 한양도성길을 걸으면 매실이 떨어지고, 버찌가 떨어지고, 오디가 떨어지고, 꽃복숭아가 떨어진다. 몹시 작고 달고 귀여운 열매들이 바닥에 톡! 그리고 옥인온실에는 몹시 작고 단단하고 귀여운 당근이 쏙! -20211117 씨앗 파종 -20220524 당근(10cm) 수확 I have my carrot.
photo/pm5:55 · 2022. 5. 23. 23:27
아헹가 요가+펜드로잉과 어반스케치 Iyengar Yoga+Pendrawing and Urban Sketch
photo/pm5:55 · 2022. 5. 22. 23:44
마포를 걷다 I walked in Mapo-gu.
photo/pm5:55 · 2022. 5. 21. 23:00
전 bef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