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3. 8. 4. 23:00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그렇게 하면 그게 내가 살아온 삶이 될까요?” 지금은 그렇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인생을 두 번 사니까. 처음에는 실제로, 그 다음에는 회고담으로. 처음에는 어설프게, 그 다음에는 논리적으로. 우리가 아는 누군가의 삶이란 모두 이 두번째 회고담이다. 삶이란 우리가 살았던 게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며 그 기억이란 다시 잘 설명하기 위한 기억이다. -김연수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중에서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