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3. 6. 5. 06:54
2023 여름맞이 태국여행 9. 방콕
마지막 날은 언제나 아쉽다. 하지만 이번 여행이 더 아쉬운 것은, 마지막 여행지인 방끄라짜오가 무척 좋았기 때문이다. 초록이 무성한 골목 사이를 오로지 자전거만 타고 달리는 그 기분을 쉽게 잊지 못할 거 같다. 자전거 한 대만 달릴 수 있는 숲 속 좁은 길과 무성한 나뭇잎사귀 사이로 비치던 햇살, 살갗을 스치는 따뜻한 바람, 그늘에 무심하게 누워있던 개와 고양이. 방콕임에도 불구하고 택시도 잘 가지 않고, 섬인 탓에 택시나 전철에서 내려도, 돛도 없는 작은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곳이지만, 개발되기 이전 열대 우림의 방콕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다시 방콕을 간다면 방끄라짜오의 나무로 만든 숙소에서 머물며 온전히 초록을 누리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2023 Welcome Summer Thai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