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5. 8. 5. 23:00
학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가 노동운동의 반지성주의 경향을 지적하려고 한 데에는, 학생 출신 노동자를 변호하거나 지식인의 엘리트주의를 방어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 지적 차이가 권력 관계를 정당화하고 엘리트와 대중의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 대립항의 위와 아래를 뒤바꾸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 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재생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 결국, 개인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경험과 지식을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불평등을 만드는 특이성들을 제거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오하나 지음 ‘학출’ 중에서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