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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Coffee Club

photo/pm5:55 · 2019. 1. 17. 03:50

Winter Coffee Club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지 못하듯이 요즘 서울역을 지날 때마다 전시 ‘커피사회’를 찾는다.따뜻한 커피콩의 맛과 향기, 그리고 카페인에 취한 채 가만히 활자를 쪼아 먹다보면 비로소 온전한 나의 시간을 만난다. Just as sparrows can't pass by the mill, I'm visiting the old Seoul Station exhibition 'Winter Coffee Club.'When I read a book in the taste, aroma, and caffeine, I can only have my own time.

MANUFACT

photo/pm5:55 · 2019. 1. 12. 23:53

MANUFACT

우리가 만들어 내는 커피를 마시며 누군가는 좋은 문장을 만들어내고, 또 누군가는 좋은 그림을 그려낸다면 그렇게 세상에 나온 글과 그림들이 다양한 삶 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MAUNFACT COFFEE ROASTERS - 전시 ‘커피사회’ 중에서 It was because we thought that if someone made a good sentence while drinking coffee and someone drew a good picture,the writings and paintings of the world would have a positive effect on various lives. MAUNFACT COFFEE ROASTERS By Exhibition ‘..

한양도성

photo/pm5:55 · 2019. 1. 9. 23:21

한양도성

​ 서울 한양도성 Hanyangdoseong, the Seoul City Wall

토요일의 기차

photo/pm5:55 · 2019. 1. 5. 23:30

토요일의 기차

이곳과 저곳 사이를 오가는 것을 여행이라고 해요.언젠가 나는 온 세상을 여행할 거예요.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고, 어디든 갈 거예요. 모든 곳에 가보고 싶어요. - 제르마노 쥘로, 알베르틴 지음 '토요일의 기차' 중에서 Line 135 by Germano Zullo, Albertine

커피社會

photo/pm5:55 · 2018. 12. 22. 23:51

커피社會

"그러고는 경성역 일이 등 대합실 한 곁 티룸에 들렀다. 그것은 내게는 큰 발견이었다.거기는 우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안 온다. 설사 왔다가도 곧 가니까 좋다.나는 날마다 여기 와서 시간을 보내리라 속으로 생각하여두었다."- 날개, 이상 당시의 맛을 재해석했다는 플랫화이트 한 모금에 1925년 경성역으로 간다.높다란 천장, 흐드러진 열대 야자, 새빨간 양탄자, 귀를 울리는 클래식 선율,그러니까 터무니없이 아름답고 쓸모없는 경성 최초의 서양식 레스토랑 ‘그릴’에 앉아 ‘나’가 좋아했던 커피 향을 마음껏 누린다. “Then, I stopped by the waiting room inside Gyeongseong Station. It was a great discovery for me.There's no on..

반복

photo/pm5:55 · 2018. 12. 19. 23:44

반복

매일 커피를 마시고 일을 하고 같은 시각 산에 오른다.똑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무한히 반복될 것같은 계단을 오르다가, 어제 쓰인 근육과 오늘 쓰는 근육이 미묘하게 다른 것을 깨닫는다.그러고 보니 빛의 결이 다르고, 공기의 질이 다르고, 추위의 촉감이 다르다. 쏜살같이 지나는 오늘을 붙잡으려면 그 사소한 다름을 이어 붙이는 수밖에 없다. I drink coffee, work, and climb the same mountain every day.Looking up the stairs, looking at the same scene,one realizes that yesterday's muscle and today's muscle are subtly different.Come to think of it, the..

남산 야경 1

photo/pm5:55 · 2018. 12. 14. 23:59

남산 야경 1

겨울 밤이 깊어가고 있다. Winter nights are getting deeper.

버닝

photo/pm5:55 · 2018. 12. 12. 23:57

버닝

어제 본 영화 '버닝'에는 우리 동네가 나온다.해미가 사는 후암동의 비좁은 자취방은 북향이라 늘 축축하고 습하지만, 딱 한 번 찬란한 빛이 들어온다.남산타워 전망대에 비친 햇빛이 반사되는 순간이다.아주 잠깐, 진짜도 아닌 가짜의 빛이지만,그 찰나가 없다면 그녀는 깊고 영원한 우물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나는 허상을 직접 마주하기 위해 매일 남산타워에 오는지도 모른다. "Bunning," the movie I watched yesterday, shows my village.The narrow room in Huam-dong, where Haemi lives, is always damp and wet, but only once there is a brilliant light.This is the m..

大雪

photo/pm5:55 · 2018. 12. 7. 23:08

大雪

여느 날처럼 산책하러 남산에 올랐다. 유난히 맑은 날이었다.남산 N서울타워에는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날에만 켜진다는 파란빛이 들어왔다.저 멀리 떨어진 롯데월드타워가 눈앞에 있는 듯 선명했다.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먼지를 꽁꽁 얼려 공기는 투명한 얼음 같았다. 때마침 매일 사진을 기록하는 5:55을 1분 앞두고 사진 명당이라는 ‘잠두봉 포토 아일랜드’에 도착했다.연말의 금요일 밤, 쏟아져나온 불빛들로 서울의 야경이 하얀 눈처럼 반짝였다.어디를 찍어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10초 전 가장 아름다운 곳을 향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져다 댔다.비로소 5:55가 되고 셔터를 누르려던 순간, 스마트폰이 꺼졌다.켜보려고 했지만, 다시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오래된 스마트폰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배터리를 탕진해버린 것이..

통증

photo/pm5:55 · 2018. 11. 8. 23:55

통증

여기가 아파 진료실 앞에 기다리는데저기가 또 아프다.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던데,어떤 통증은 더 지독해진다. 가만히 아픈 곳들을 헤아려보니아픔은 그저 당위였다. I'm sick here, waiting in front of the doctor's office,But it hurts other places, too. I knew that with time the pain would heal.But some pain gets worse. I counted the pain. It was fate to be sick.

남산의 추억

photo/pm5:55 · 2018. 11. 3. 23:56

남산의 추억

그대의 손을 잡고 남산을 산책한다.두 번의 가을, 겨울, 봄, 여름을 지나 다시 가을.우리는 조금 달라졌지만,여전히 그대로인 남산을 걸으며 그때를 추억한다. I take your hand and for a walk in Namsan Mountain.Two fall, winter, spring, summer and again fall.We've changed a little. Walking along Namsan Mountain, still the same as before, I remember the time.

쭈꾸미 불고기

photo/pm5:55 · 2018. 11. 2. 23:57

쭈꾸미 불고기

앞뒤로 살짝 구우면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톡 터지는 육즙,은은히 매콤달콤한 ‘쭈꾸미 불고기’의 맛! Barbecue both sides lightly makesit pop with a soft yet chewy texture. the taste of spicy ‘chumgmuro-jjukkumi-bulg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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