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3. 10. 5. 23:55
시를 읽는 것, 사진을 읽는 것, 그리고 꽃을 읽는 것은 흐르는 시간을 여기에 붙잡아 두는 일 같다. Reading poetry, reading photographs, and reading flowers seems to hold the time that flows here.
photo/pm5:55 · 2023. 10. 3. 22:01
밤과 고춧가루, 그리고 잠보의 체취를 받아서 왔다. Friend's autumn present
photo/pm5:55 · 2023. 9. 26. 23:59
바깥에 탱크가 지나다녀도 선생님과 나는 약자가 존중받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야기했다. We want peace.
photo/pm5:55 · 2023. 9. 25. 23:57
갑자기 들이닥친 대상포진과 코로나19 감염으로 절반 이상 누운 채 9월이 지나고 있다. 기력이 떨어져 찾아온 병이니 ‘갑자기’는 아니겠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이달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지난 여름에 심은 수세미는 노란 꽃을 피우더니 그 자리에 열매를 맺었다. 그저 화분에 씨앗 하나 심었을 뿐인데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수세미가 열리는 게 신비롭다. 물론 열매 크기는 무척 작다. 아무 것도 못하고 한 달이 지난 거 같아 몹시 속상하고 억울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해도 통통해지는 수세미를 보니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시월은 체력을 회복해 아무 거라도 해봐야겠다. The smooth luffa fruited.
photo/pm5:55 · 2023. 9. 22. 23:15
붉고 생생한 아침의 빛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지금은 사그라지는 저녁의 시간이다. Where did all the red and vivid morning lights disappear? This is a painful evening.
photo/pm5:55 · 2023. 9. 19. 23:56
이틀 반짝 힘을 내서 먼 길을 다녀왔더니 다시 몸져누웠다. 머리는 아프고 후각은 돌아오지 않는다. 약속은 또 취소했다. 지난주 내내 누워서 봤던 익숙한 나의 흰 벽. White wall
photo/pm5:55 · 2023. 9. 14. 00:03
photo/pm5:55 · 2023. 9. 14. 00:01
photo/pm5:55 · 2023. 9. 14. 00:00
photo/pm5:55 · 2023. 9. 13. 23:59
photo/pm5:55 · 2023. 9. 13. 23:57
photo/pm5:55 · 2023. 9. 7. 23:54
인간은 개별적 한계를 넘어선 유적 존재이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이것이 개별적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축소됩니다. 실천이든 이론이든 간에 자연과 관계하는 모든 행위가 먹고사는 문제로 축소되는 것이죠. 오로지 생존만 따지고 상품성만 따지고 돈만 따지지요. 굶주린 사람에게는 빵의 향기나 촉감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배고픔을 해소할 먹거리일 뿐이지요. 탐욕에 빠진 사람에게는 귀금속의 빛깔이나 물리적 속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재산을 불려줄 재물일 뿐이거든요. 이런 게 소외입니다. -고병권의 북클럽자본 7 ’거인으로 일하고 난쟁이로 지불받다‘ 중에서 Das Buch Das Ka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