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4. 6. 19. 23:00
아직 유월 중순인데, 더워도 너무 덥다. 32.4도. 날씨가 이상해. 그래서 무섭다. The weather is weird.
photo/pm5:55 · 2024. 6. 18. 23:00
요즘 오후의 빛과 그림자가 그렇게 좋더라. 낮이 가장 긴 하지가 다가오고 있다. Afternoon light
photo/pm5:55 · 2024. 6. 17. 23:56
한 꺼풀만 벗겨내면 내가 모르는 복잡한 세계가 있다. 전기검진을 했다. Electrical examination
photo/pm5:55 · 2024. 6. 12. 23:00
아홀로틀은 너무너무 피곤해요. 그래서 물을 한 모금 홀짝 마신 다음에 좋아하는 책을 펼치고 하암, 크게 하품을 했어요. 잘 자, 꼬마 아홀로틀아! 린다 분데스탐 글, 그림 ‘모두 잘 자요’ 중에서 God Natt Pa Jorden Good Night, Earth by Linda Bondedtam
photo/pm5:55 · 2024. 6. 11. 23:39
토당동에 다녀왔다. 드디어! Todang-dong
photo/pm5:55 · 2024. 6. 9. 23:57
빛과 온도와 바람이 좋아서 낮잠을 자버렸다. 할 일이 있는데. 대신 간밤의 긴장이 조금 풀렸다. I took a nap.
photo/pm5:55 · 2024. 6. 7. 23:59
무지개가 필요해! Pride Month
photo/pm5:55 · 2024. 6. 5. 23:58
너를 그리는 마음. 종이에 마카 Markers on Paper
photo/pm5:55 · 2024. 5. 31. 23:48
나에게는 무엇이 있나. 윤리적인 아버지. 평범한 엄마. 사건도 내력도 없는 텅 빈 시간의 유년. 초라하고 굴욕적인 이지메의 기억. 외로웠다면서, 몇 번씩이나 자살을 고민했다면서, 그럴듯한 상처 하나 내세울 게 없는 놈이 나였다. -노희준 장편소설 ‘오렌지 리퍼블릭’ 중에서 Orange Republic
photo/pm5:55 · 2024. 5. 30. 23:21
열심히 흙을 깎다 기물에 구멍이 났다. 선생님은 흙풀을 만들어 메꿔주셨다. 초벌을 하고, 물닦이를 할 때까지 매끈했던 접시는 재벌을 하자 비로소 상처를 드러냈다. 아닌 척 메꾸고 깎고 말리고 유약을 발랐지만, 뜨거운 불 앞에서 숨겨둔 모든 것들이 드러났다. 수저꽂이: 산백토+매트백유 얇은 접시: 산백토+매트백유 Pottery
photo/pm5:55 · 2024. 5. 28. 22:39
파랑 하늘에 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떠 있다. 책을 읽다가 자꾸만 창 밖으로 시선이 뺏겼다. 터무니없이 맑고 고와서 초현실을 사는 기분이 들었다. 영화 ‘비바리움’ 속 ‘욘더’에 갇힌 이들처럼. There are white clouds floating in the blue sky. While reading a book, I kept looking out of the window. It felt like I was living in a surreal life because it was ridiculously clear and clean. Like those trapped in ‘Yonder’ in the movie ‘Vivarium’.
photo/pm5:55 · 2024. 5. 27. 17:39
해지고 오래된 천을 여러 장 덧대고 손바느질해 만든 칸타는 인도 전통 자수 기법이다. 똑바르고 매끈하진 않지만 이야기와 시간이 깃들어 사랑스러운 칸타는 꼭 삶의 무늬 같다. 인도에 다녀온 지 2주 만에 드디어 온전히 쉬었다. 늦잠을 자고 청소기를 돌리고 가방 정리를 했다. 우연히 만나 배낭에 꾹꾹 눌러 담아 온 칸타 이불도 잘 빨았다. (함께 세탁한 흰 손수건과 천가방이 푸른색이 되었고 벌써 구멍이 났다!!!) 바빴던 어제도, 느슨한 오늘도, 알 수 없는 내일도 어딘가 잘 꿰매어 있을 테다. 잘 덮고 자야지! Kh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