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1. 3. 29. 00:24
곧, 활짝
오후가 되어 비가 그쳤다. 도톰한 외투를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과 돌단풍이 한창이었다. 날이 흐려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수성동계곡 고양이 삼 형제가 심심해 보였다. 잠깐 놀아주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걸었다. 벚나무가 울창했다. 이제 막 벚꽃이 피려고 가지 끝까지 분홍 물이 가득 찼다. 바쁜 한 주를 보내고 푹 쉰 주말이었다. 비가 온 덕에 계획을 모두 접었다. 덕분에 잘 쉬었다. 비구름이 가고 햇빛이 쏟아지면 곧, 벚꽃이 만개할 것이다. 흐렸던 몸도 활짝 필 것이다. It stopped raining in the afternoon. I put on my padded coat and went outside. Forsythia, azaleas, magnolia, and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