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1. 11. 2. 00:00
2021 오이소 부산여행 2
날 것을 좋아한다. 부러 꾸민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인 게 좋다. 피와 살이 튈 정도로 치열한 어시장의 경매 현장, 생과 사의 시간이 켜켜이 적재된 오래된 건물, 밑줄 친 지혜가 담긴 헌책의 질감과 냄새, 죽음의 돌로 삶을 쌓아올린 마을, 남루한 삶을 알록달록 덧칠한 골목길. 그리고 부러 친절하기 보단 무심하게 던져 꿈틀대는 이야기들. 부산 원도심에 만난 풍경과 사람들은 날 것에 더 가까웠다. 덧붙임, 숙소 옆 냉동창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 소방차와 경찰차가 여러대 왔고, 한동안 숙소로 들어갈 수 없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부산공동어시장 부산 구 백제병원 초량 168마을 보수동 책방 골목 부평깡통시장 아미비석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2021 Busan Trip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