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3. 7. 3. 23:59
따로 물을 주지 못해도, 지주대를 안 세워도, 솎아주기를 못해도, 약을 치지 않아도, 무당벌레가 열심히 일하고, 토마토와 고추는 스스로 익어가는 나의 여름 상자텃밭 Ladybug in My Container Garden
photo/pm5:55 · 2023. 7. 3. 00:25
아, 여름이다! Summer is here!
photo/pm5:55 · 2023. 6. 29. 23:56
“책을 읽는 사람과 쓴 사람이 만나는 곳, 그 사이 어딘가에 항상 편집자가 있다. 내가 하나의 세계를 관통하면서 만든 책들, 세상의 누군가는 그 책을 읽고 세계가 1밀리미터라도 넓어지지 않았을까.” -박이랑 현암사 편집팀 팀장의 글 ’1밀리미터씩 넓어지는 세계‘ 중에서
photo/pm5:55 · 2023. 6. 28. 23:54
윤영재료와 소은요리가 만났을 때, 특제비건호박감자전. 잠보는 거들뿐! -소은의 감자전 1.감자를 2mm두께로 편을 썬 후 채를 썬다 2.후라이팬 인덕션에 올려 달군다(인덕션 온도 7 유지) 3.채 썬 감자를 도톰하게 올린다(서로 잘 뭉치게 뒤집개로 모양을 조금씩 잡아주고, 중간중간 살짝 눌러준다) 4.소금 후추 적당량 뿌려준다 5.뒷면이 진한 갈색이 되었을 무렵(대략 4-5분 경과) 뒤집개로 슬쩍슬쩍 밀어 보면서 얘가 잘 뒤집힐지 간을 본다 5.찢어지지 않고 뒤집히겠다 감이 오면 확 뒤집는다 6.5분 정도 뒷면을 갈색으로 익힌 후 먹는다
photo/pm5:55 · 2023. 6. 27. 23:46
옥인 장난감도서관에 다녀왔다. 그림책도 빌렸다. I went to the toy library. I also borrowed a picture book.
photo/pm5:55 · 2023. 6. 26. 23:56
기운을 차리고 밖으로 나왔다. 집에서 직접 만든 빵을 선물로 받았다. 아직 따끈하다. I picked up my spirits and came out. A neighbor received homemade bread as a gift. It's still warm.
photo/pm5:55 · 2023. 6. 24. 23:47
생육이 빠른 식물이라고 들었지만, 씨앗을 심은 지 5일 만에 싹을 틔우고 이만큼 자랐다. 얼른 자라 비행기를 타며 배출한 탄소만큼 산소를 뿜어주면 좋겠다. Kenaf
photo/pm5:55 · 2023. 6. 24. 23:44
마지막 점검을 위해 냉장칸의 냉매관을 잘랐다. 푸쉬이이- 냉장고가 마지막 숨을 내뱉었다. 일요일부터 자본훼방일지를 쓰고 있다. 그래서일까? 자본의 총체이자 기후 악당인 냉장고가 나를 시험하는 것 같다. 월요일부터 슬슬 미지근해지기 시작한 냉장고는 화, 수, 목에 걸친 엔지니어 님의 네 번의 점검 끝에 운명을 다했다. 지지 않기로 했다. 과소비를 부르는 냉장고를 새로 사는 대신, 남아있는 냉동칸과 김치칸으로 살아보기로 했다. 엔지니어 님이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회의 끝에 다시 오셔서 냉장칸 콤프레셔 커넥터를 잘라 혹시 모를 과열을 끊고 남은 칸을 쓰게 해 주셨다. 서서히 온도가 오르고 있는 냉장고를 정리한다. 그동안 쌓아둔 식료품들이 꽤 많다. 주로 청과 쨈이다. 이게 다 달콤한 자본 욕망의 흔적인 것 ..
photo/pm5:55 · 2023. 6. 22. 23:56
냉장고도 보내줘야 하나보다. 요즘은 흐린 날만 있다. There are cloudy days these days.
photo/pm5:55 · 2023. 6. 21. 23:51
아침 수업 가는 길, 버스 안에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의 노제를 보았다. 벌써 49일이 지났다. 고작 49일이 지났다. 슬그머니 또 잊고 있었다니. 종일 하늘에서도 비가 왔다. 부디 영면하시기를! It rained in the sky all day. May you rest in peace!
photo/pm5:55 · 2023. 6. 20. 23:22
시작은 선풍기였다. 어느 날 버튼이 눌러지지 않더니, 이어 재작년 말에는 저절로 오븐이 깨졌다. 작년에는 이유 없이 세탁기 문이 고장 났고, 오늘은 갑자기 냉장고가 멈췄다. 그러고 보니 십 년 전쯤 가전제품들을 동시에 마련했는데,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앓은 소리를 내고 있다. 기술력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데 어째서 사용기간은 옛날 가전보다 점점 더 줄어드는 걸까? 참으로 오묘하고 교묘한 기술력이다. 언제 올지 모르는 AS를 기다리느라 약속도 취소하고 있다 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산책을 나섰다. The refrigerator is broken.
photo/pm5:55 · 2023. 6. 17. 23:49
여행 가느라 읽지 못한 밀린 책을 읽고 느지막이 동네 산책을 나섰다. 여행 온 사람들이 많구나. 여전히 내 마음은 거기 있는 것 같다. Still, my heart seems to be over t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