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상동' 태그의 글 목록 (4 Page) 61개

4월 32일

photo/pm5:55 · 2021. 5. 4. 23:00

4월 32일

“5월은 서른한 개의 초록빛 상자를 풀어헤치기 시작한다” - 4월 32일, 김나영

봄꽃 닮은

photo/pm5:55 · 2021. 4. 22. 23:50

봄꽃 닮은

그 집 넓은 마당에는 향긋한 라일락도 있고, 남천도 있고, 히아신스도 있고, 바질과 애플민트도 있고, 달콤한 아몬드 케이크와 딸기 차도 있다. 꿈도 많고 재주도 많고 복도 많은, 봄꽃 닮은 풋풋한 마당에 목천일홍이 작은 기쁨이 되기를! In the spacious yard of the house, there is a fragrant lilac, heavenly bamboo, Hyacinth, Basil and Apple Mint, and sweet almond cake and strawberry tea. May Mokcheon Ilhong be a small joy in a fresh garden resembling spring flowers, full of dreams, talents, and bles..

따뜻한 겨울

photo/pm5:55 · 2021. 1. 26. 00:08

따뜻한 겨울

산책을 나섰다. 어김없이 귀여움을 받고 있는 수성동 계곡 고양이들을 만났다. 한 남자가 간식과 장난감을 들고 고양이들과 놀아주고 있었다. 갑자기 이사 오기 전 자주 만났던 정동길 라일락 골목 고양이들이 무척 보고 싶었다. 날씨가 좋아 정동길 고양이들을 보러 갔다. 보러 갈 때마다 자리에 없어 못 만났는데 다행히 오늘은 그 자리에 있었고, 감사하게 누군가에게 보살핌과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 지난가을에 봤을 때보다 훌쩍 커 제법 어른 태가 났다. 손바닥보다 작은 몸으로 야옹야옹 울며 따라오던 아기 시절이 생각났다. 고양이들은 이제 새로운 이름과 집과 양식을 얻어 더 나아 보이는 묘생을 살고 있었다. 이락은 사람 손 타는 걸 엄청나게 싫어했는데, 살아가는 법이라고 생각했는지 살짝 쓰다듬어도 포기한 듯 가만히 ..

스르르

photo/pm5:55 · 2021. 1. 15. 00:01

스르르

지붕 위에 처마 위에 화분 위에 우체통 위에 그 많던 눈이 다 녹았다. On the roof, on the eaves, on the pot, on the mailbox, all that snow melted away.

고요한 밤

photo/pm5:55 · 2020. 12. 24. 23:54

고요한 밤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한 성탄이다. 흥겨움이 가라앉고 나니 비로소 성탄의 본질이 떠오른다. 성탄은 떠들썩함이 아닌 고요하고 거룩한 기쁨이다. 쓸쓸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축하받지 못하는 사람들, 관심받지 못하는 동물과 식물들, 그리고 나에게도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깃들기를. Christmas is calmer than ever. It was not until the excitement subsided that the nature of Christmas came to mind. Christmas is not a noisy festival, but a quiet and holy joy. I wish lonesome people, sick people, poor people, unwelcome..

작은 위로

photo/pm5:55 · 2020. 12. 18. 23:00

작은 위로

거리를 지나는 이들을 위로하는 성탄 나무처럼 작은 위로가 되고 싶다. small consolation

고요한 밤

photo/pm5:55 · 2020. 12. 7. 23:50

고요한 밤

가게마다 불은 켜졌지만, 인적은 사라진 그런 밤 Every store has its lights on, but no human beings.

12월의 밤

photo/pm5:55 · 2020. 12. 2. 23:08

12월의 밤

낮에 숲을 거닐면서, 계절이 색을 잃어간다고 생각했다. 밤이 되니 이렇게 찬란한지도 모르고. Walking through the forest during the day, I thought the color faded. I didn't realize how brilliant the night was.

겨울 문턱

photo/pm5:55 · 2020. 11. 24. 23:46

겨울 문턱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춥다. 이럴 땐 햇볕에 달궈진 하얀 백사장과 뭉근하게 더운 바다가 있는 따뜻한 열대 나라를 떠올린다. The temperature dropped below zero. I'm cold. This reminds us of a warm tropical country with a white sandy beach heated by the sun and a warm ocean.

노부

photo/pm5:55 · 2020. 9. 30. 00:00

노부

연휴 기분에 큰 마음 먹고 외식을 하러 갔다.늘 길게 줄 서 있던 가게가 궁금했다.줄을 서 입장했다. 담백하고 소박한 맛. 메밀만 소바를 먹으며, 앞으로 서촌에서 보낼 삶은 담백하고 소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I went out for a meal with great determination in the holiday mood.I was always curious about the store with many customers.I entered in a queue. It is a plain and simple taste! I eating buckwheat soba, It occurred to me that my life in Seochon would be a plain and simple.

생과 사

photo/pm5:55 · 2020. 9. 15. 23:51

생과 사

생과 사 life and death

창문

photo/pm5:55 · 2020. 9. 11. 23:49

창문

주택이 많은 골목에 사니집집마다 문과 창문의 모양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I living in an alley with various houses, not an apartment.So I realized that door and window shapes were different from house to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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