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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photo/pm5:55 · 2021. 8. 22. 14:27

나, 여기 있어요

그동안 내 안에는 많은 감정과 상념이 뒤엉켜 있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기억.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밀려드는 후회. 막연하게 몰려오는 공포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지금. 그 모든 게 ‘나’이다. - 디담, 브장 만화 ‘나, 여기 있어요’ 중에서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photo/pm5:55 · 2021. 8. 20. 23:00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글을 읽은, 나와 닮았을 당신 역시 잘되기를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다정한 음성으로 소리 내어 말해 본다.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 김민섭의 ‘당신의 잘되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인과응보

photo/pm5:55 · 2021. 8. 19. 23:57

인과응보

시시각각 날씨가 바뀌는 덕분에 요즘 하늘은 매번 다른 구름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 같다. 꽤 오래 진행한 재판의 최종 선고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그 사람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시시각각 날씨처럼 바뀌던 상황은 이렇게 종료되었다. 맑은 하늘을 기대했지만, 잔뜩 구름이 낀 채로 마무리되었다. 잘못한 사람이 반성하지 않은 채 끝나버린 이 상황에서 그러면 안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지금이 아니더라도 약한 사람들에게 쉽게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반드시 죄값을 받으리라 믿는다. The weather changes every minute. So these days, the sky is like a canvas painted with different clouds every time.

평화

photo/pm5:55 · 2021. 8. 18. 23:59

평화

요즘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연이어 보고 있다. 나의 도시는 이렇게 평화로운데, 다른 도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몹시 슬프다. These days, I am watching movies set in Afghanistan one after another. My city is so peaceful, It's very sad that other cities can't.

서둘러

photo/pm5:55 · 2021. 8. 18. 08:53

서둘러

종일 맑더니 저녁이 되자 날이 흐리고 세찬 비가 내렸다. 까치와 까마귀가 서둘러 비를 피하러 이동했다. It was clear all day, but in the evening, it was cloudy and raining hard. Magpies and crows hurried to escape the rain.

SORRY ESPRESSO BAR

photo/pm5:55 · 2021. 8. 16. 23:24

SORRY ESPRESSO BAR

느릿느릿 동네 산책을 시작했다. 새로 생긴 에스프레소바에 가보았다. I started walking slowly in the neighborhood. I went to the new Espresso bar.

수술의 탄생

photo/pm5:55 · 2021. 8. 16. 12:35

수술의 탄생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것을 이제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이제는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 린지 피츠해리스의 ‘수술의 탄생: 끔찍했던 외과 수술을 뒤바꾼 의사 조지프 리스터’ 중에서 The Butchering Art: Joseph Lister's Quest to Transform the Grisly World of Victorian Medicine by Lindsey Fitzharris

바람

photo/pm5:55 · 2021. 8. 15. 23:15

바람

창 밖으로 바람이 분다. 종일 회화나무 잎사귀가 흔들렸다. 제법 선선하다. 30년 전 오늘도 바람이 불었다. 김학순 운동가의 증언으로 역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The wind is blowing out of the window.

외식

photo/pm5:55 · 2021. 8. 15. 12:38

외식

수술 후 첫 진료를 다녀왔다. 다행히 걱정했던 증상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점심시간이라 식당에 들렀다. 일부러 찾아간 곳은 아니었다. 그저 병원과 가까웠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창가에 앉으니 병실에서 보던 풍경이 그대로 보였다. 딱 일주일 전 같은 시간엔 병원 밥을 먹고 있었다. 담백하다 못해 심심해서 건강한 맛. 식당의 음식은 맛있었다. 신차이 짜장면은 상쾌했고, 볶음밥은 감칠맛이 있었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맛이다. 게다가 평소 궁금했던 홍콩 행인두부도 맛보았다. 후식으로 태국 도이창 커피를 마셨다. 특별한 메뉴가 아니었지만, 무척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외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들뜨게 했다. 몸에 좋진 않겠지만, 무용한 즐거움이었다. 저녁이 되어, 원래의 소박한 식탁으로 돌아..

회복식

photo/pm5:55 · 2021. 8. 14. 13:39

회복식

엄마는 반찬을, 동생은 빵을, 친구는 아이스크림을, 이웃은 스콘과 케이크를 보내주었다. (몸보다 마음에 영양을 주는 고칼로리 같지만) 회복식을 든든히 먹었으니 금세 나을 것 같다.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D My mom sent me Korean food, my brother sent me bread, my friend sent me ice cream, and my neighbor sent me scones and cakes. (It seems like a high calorie that nourishes the mind rather than the body) I think I'll get better soon because I ate a good recovery meal. I really enjo..

복병

photo/pm5:55 · 2021. 8. 13. 23:00

복병

다 괜찮다 생각할 때, 복병은 나타나는 법! 날씨마저 흐리다. I thought everything was going well, then an ambush appeared. Even the weather is cloudy.

불허

photo/pm5:55 · 2021. 8. 13. 13:17

불허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한 특혜 결정이며 사법정의에 대한 사망선고” - 참여연대 하늘은 화창한데, 뉴스는 흐리다. The sky is sunny, but the news is clo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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