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4. 12. 27. 23:56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 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이 둥근 가슴이 있는 한 난 괜찮아. 아직 괜찮은 거야. 그런데 왜 자꾸만 가슴이 여위는 거지.-한강 장편소설 ‘채식주의자’ 중에서The Vegetarian
photo/pm5:55 · 2024. 12. 26. 23:59
어디선가 오늘도 리프레임 되고 있을 것이다.일제 강제 노역, 제주 4.3,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현장처럼. 다큐멘터리사진 계간지 창간기념전2024. 12. 17 tue - 12. 29 sun류가현 1관Re Frame
photo/pm5:55 · 2024. 12. 26. 23:16
단팥 가게에 반짝이는 응원봉을 든 사람들이 가득 찼다.악귀는 가고, 달고 따뜻한 날이 오기를!Red bean porridge
photo/pm5:55 · 2024. 12. 25. 23:53
중력을 거슬러, 밖으로 나왔다.가야 할 그 어느 곳에도 가지못한 채 어느새 연말에 당도했다.Defying Gravity
photo/pm5:55 · 2024. 12. 25. 23:00
평화를 기원하는 피스 체리가 일 년 만에 열매에서 다시 새싹을 틔웠다. 예루살렘 체리에서 피스 체리로 이름까지 바꿨는데 여전히 팔레스타인에는 전쟁이 멈추지 않고 있고, 이곳에는 또.Peace cherry
photo/pm5:55 · 2024. 12. 24. 23:05
-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으니까.그래서나 그러나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 러거나 말거나, 너였다고. 나는 그 말이 좋아서 계속 입안에 물을 머금듯이 되뇌었다.-박상영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중에서Book
photo/pm5:55 · 2024. 12. 24. 23:00
나의 숨은 흰 수증기가 되어 공중에서 흩어졌다. 나는 그때 내가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겨울은 사람의 숨이 눈으로 보이는 유일한 계절이니까. 언젠가 내게 하고 싶 은 말을 참으며 긴 숨을 내쉬던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보일 것처 럼 떠올랐다.그 모습이 흩어지지 않도록 어둠 속에서,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최은영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중에서Book
photo/pm5:55 · 2024. 12. 23. 23:37
분명 중요한 일을 했고,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고, 정성스러운 밥을 먹었는데, 덤덤하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나 보다. Flat
photo/pm5:55 · 2024. 12. 23. 23:23
종일 잤다.I slept all day.
photo/pm5:55 · 2024. 12. 22. 23:05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Day of destiny
photo/pm5:55 · 2024. 12. 22. 23:00
비상계엄 다음 날, 여행을 앞둔 친구가 첫 자유여행이 너무 무섭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의 한국보다 그곳이 덜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다.당연히 친구는 무사히 선물을 사서 돌아왔고, 이곳은 여전히 무서운 것 같다.요즘은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도, 동네 친구들을 만나도 모두 같은 이야기뿐이다.Travel gift
photo/pm5:55 · 2024. 12. 21. 23:00
손으로 만든 것들은,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모두 멋이 있다.-엄마가 처음 만든 호두정과-친구가 처음 만든 도자기 그릇Handmade things, if not perfect, are all sty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