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야시장이 열렸다. 아무리 중고라지만 믿기지 않는 금액 10밧(380원)에 바지를 하나 샀다. 서로 옷을 골라주며 마구 깔깔거렸다.
올빼미 야시장을 안내해 준 사람은 친구의 친구 ‘골프’다. 친구의 친구 다정한 ’위‘는 아침 식사로 ‘무삥’을 챙겨주고, 오전에 크롱 람 마욧 수상시장을 안내해준 후 가까운 전철역까지 데려다주고 남편과 함께 친구를 만나러 갔다. 아마 골프가 있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갔을 터이다. 그만큼 골프는 믿음직하고 활발한 친구의 친구이다. 일이 바쁜데도 어떻게든 시간을 빼서 나온 그는 사랑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태국의 문화와 언어와 시장, 음식을 소개해주었다. 우리는 딱 타이의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동선으로, 카페에서 타이밀크티와 크레프를 먹고, 야시장에서 옷을 사고, 짜우 무까올리에서 줄을 서서 무카타를 사 먹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는데, 무척 아쉬웠다. 이틀밖에 어울리지 안았고, 몇 마디 나누지 못했는데 이 친밀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친구들은 서로 닮는다. 친구와 친구의 친구들은 모두 밝고 활기차고 어여쁘다. 게다가 어찌나 섬세한지 스치듯 흘린 말 한마디나 모르게 떨어뜨린 행동을 눈여겨보았다 챙겨 준다. (다만 그 마음 씀씀이로 인해 쉽게 지치지 않기를!) 그 찬란하고 다정한 마음들이 타국의 유학 생활 내내 서로를 돕고 응원하게 하지 않았을까?
-위의 집: 무삥
-크롱 랏마욤 수상시장:팟타이
-수상보트
-MRT Khlong Bang Phai - Yaek Nonthaburi
-카페 브라운슈가:아이스타이밀크티, 크레페, 와플, 초코바나나케이크
-Owl night market
-짜우 무까올리: 무카타
2023 Thailand Travel 7.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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