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고 보니 방콕으로 가는 4098번 도로 옆 식당 안이다.
아침만 해도 천국 같은 해변을 산책하고, 숙소에서 수영장 가는 길을 잃어 헤매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인) 재미있는 네덜란드 친구가 소개해준 ‘커먼그라운드커피’에서 함께 연어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벌써 아주 먼 과거처럼 느껴진다.
꼬팡안(팡안섬)이 아쉬워서일까? 친구는 안경을 모래사장 위에 남기고 새 안경을 쓰고 있고, 내 팔에는 햇빛이 지나간 흔적이 짙게 남았다. 그리고 다정한 친구의 친구 ‘위’가 유창한 모국어로 시켜준 타이 음식을 함께 나누며 서로의 입맛도 슬쩍 파악했다.
우리는 그리운 과거로부터 출발했다. 왔던 그대로 3시간 배를 타고, 7시간 자동차를 타고 친구의 친구인 ‘위‘의 집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여행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2023 Thai Travel 5. Koh Phangan,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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