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책길은 인왕산자락길을 통해 부암동을 지나 백사실계곡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수술한 지 육 개월 만에 다시 좋아하는 산책길에 올랐다. 여전했다. 조용하고 맑고 차가웠다. 열심히 먹이를 찾는 딱따구리와 하얗게 꽝꽝 언 계곡물, 바위를 귤색으로 물들인 저녁놀, 다행히 그대로인 고양이들을 만났다. 돌아오는 길에 J's Creek에서 딱 알맞게 달콤한 단팥죽을 먹고, 뜨끈하고 감칠맛 나는 란저우 우육면을 먹었다.
왜 이 산책길을 잊고 있었을까? 걷고, 먹고, 숨을 쉬며 다시 2022년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Six months after the surgery, I went back to my favorite trail. It was quiet, clear, and cool. Fortunately, I met woodpeckers looking for food, frozen white valley water, tangerine-colored rocks of sunset, and still feral cats. On my way back, I ate sweet red bean porridge at J's Creek and ate hot and savory Lanzhou beef noodles.
Why did I forget this trail? I gain the strength to walk, eat, and breathe again i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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