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우연히 토박이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 서촌은 옥인아파트와 옥인연립 외에 단층집만 있어 스카이라인이 달랐다고 한다. 그래서 우뚝 솟은 두 곳이 당시 최고의 거주지였는데, 저 멀리까지 가리는 곳 없이 다 보였다고 한다. 특히, 그중 으뜸은 옥인아파트였는데, 현재 공원화된 수성동계곡이 아닌 진짜 계곡이 아파트 사이사이 흘렀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옥인아파트와 이제는 낡을 대로 낡은 옥인연립의 전성기라니! 마치 한때 최신 유행이었지만 이제는 빛바랜 벽지를 뜯는 기분이었다. 겹겹이 남아있는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졌다.
참, 두 곳보다 먼저 생긴 다층 건물은, 효자아파트인데 일본인이 지었다고 한다.
The Golden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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