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름

1.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었다.
사람 만날 일이 많지 않은데도 심리적으로 피로하다. 친구와 약속을 취소하고, 여름휴가 계획을 축소했다. 그런데 산책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친다. 더워서 그런 걸까?

2.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이 시작되었다.
고작 밥을 차려 먹고 밀린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개는데도 지친다. 올라가는 기온만큼 체력은 떨어진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땀이 제법 난다. 에어컨을 켜면 시원하지만, 머리와 목이 아프다.

3.
산책길마다 풀이 무성하다.
제초기의 엔진 소리와 기름 냄새가 여름 공기를 가른다. 매일 아침 풀은 자라고, 매일 아침 사람은 그걸 자른다. 오늘은 허리춤까지 자란 개망초 몇 무더기가 스러졌다. 그 꽃들을 주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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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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