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24. 5. 12. 00:16
2024 두 번째 인도여행 4. 다람살라
또 새벽 5시에 눈이 떠진다. 새소리와 함께 커튼 사이로 해가 비추는 순간이다. 일어난 김에 여명을 찍어보려고 하는데, 산이 너무 높아 동그란 해가 뒤에 숨었다. 산 위로 해가 떠올랐을 땐 이미 사위가 밝아진 뒤다. 높아도 너무 높은 히말라야! 그 산에 오를 줄 몰랐다. 창밖으로 보던 설산, 정확히는 설산 바로 아래 봉우리인 트리운드에 올랐다.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도 정상까지 네 시간 걸렸다. 땅에는 개가, 하늘에는 원숭이가 산적처럼 지킨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산적은커녕 아름답고 순하기만 개, 원숭이, 양, 나귀, 말, 그리고 파랑새를 만났다. 흔한 모기도 한 마리 없다. 쉼터에서 짜이를 한 잔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선다. 히말라야라는 이름의 위용과 다르게 길은 인왕산보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