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m5:55 · 2019. 7. 21. 23:00
장마의 끝
지난밤부터 비가 내려 아침에 급히 약속을 취소했다. 연꽃을 보러 가는 대신 단잠을 청했다.비가 내렸지만, 연꽃을 보러 간 사람들이 전화를 해 잠에서 깼다. 정오였다.일어나 커피와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먹고,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갰다.끈적끈적한 습기가 모든 곳에 달라붙었다.연꽃을 보러 간 사람들이 다시 전화했다. 비는 그쳤지만, 그냥 거절했다.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고 유명한, 그래서 500원이나 더 오른 김밥을 사서 공원에서 먹었다.참새와 비둘기가 끈적끈적 달라붙었다. 몇 번 손을 휘저어 쫓아냈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다시 왔다.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진득한 땀이 배어 나왔다.습기와 열기를 피해 카페로 갔다. 사람들이 많았다.먹고 싶은 커피가 품절이라 다른 음료를 주문했다. 상상보다 더 달고 차가웠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