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점점 짧아지는 걸까?
한때는 몇 달 전부터 목적지를 정하고, 그곳에 관한 책을 읽고, 몇 가지 인사말을 익혔다.
여행 십년 차,
내일모레면 떠나야 하는데도, 정해놓은 건 목적지와 교통편 밖에 없다.
비가 온다. 세차게 온다. 몹시 세차게 온다. 여행할 때마다 언제 어디나 비가 왔다. 이 비를 보니 준비를 하나도 안 했는데 묘한 안도감이 든다.
It's raining. It's raining hard. It's raining very hard. It rained everywhere whenever I went on a trip. Looking at this rain, I didn't prepare anything for the trip, but I feel a strange sense of rel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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