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먼저 미래로!
어제 해운대를 걷다 읽은 관공서의 슬로건이다. 시간은 똑같이 흐르는데, 어떻게 부산만 먼저 미래로 갈 수 있냐고 웃어댔다.
사실 부산은 시간도 앞서 갈 수 있을 만큼 빠르다. 버스들은 놀이기구를 탄 것 마냥 빠르고, 건물들은 초고층으로 빠르게 올라가고, 사람들도 기다리는 법 없이 빠르다. (둘째 날 숙소 옆 냉동창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샜다. 빠르게 일을 하다 사고가 났고, 빠르게 소방차와 경찰차가 왔고, 빠르게 수습하고, 몇 시간도 안 돼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부산은 빠르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공존한다. 한쪽에선 오래된 피란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몇 발자국만 가면 트렌디한 카페와 갤러리가 있고, 거기서 고개를 돌리면 높고 큰 새 건물을 끊임없이 짓고 있다.
마치 대한민국을 강렬하게 압축해놓은 것 같다.
이렇게 빠른 부산을 느릿느릿 걸어 다녔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여기 사람 아니지예?”였다.
부산이기 때문일까? 강렬한 매력에 빠져 여행하다 보니 7일이 빠르게 지나갔다. 다음에 부산을 찾았을 때 지금 모습이 남아있길 바라며, 부산타워와 작별인사를 했다.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APEC 나루공원
F1963
국제갤러리 부산
수영나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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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Busan trip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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