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4. 1. 10. 23:26
그날 그가 나눠주던 시험지에는 짧은 방정식 하나가 깔끔하게 타이핑되어 있었다. 그것 말고는 백지로, 다른 표시나 지시 사항이나 글자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몇 시간 후면 그 방정식의 근원을 알게 될 터였지만, -앤드루 포터 소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중에서 The Theory of Light and Matter by Andrew Portor
photo/pm5:55 · 2024. 1. 8. 23:40
지난 성탄절도 소리소문 없이 지나쳤는데 설날도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다. 스쳐 지나가는 일상을 조금이라도 세워보려고 빨간 날을 챙겨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쉽지 않다. 새해 목표도, 계획도 없지만, 늦게나마 복조리를 걸었다. 복은 받아야지! Happy New Year!
photo/pm5:55 · 2024. 1. 7. 23:50
어제 집에 오는 길에 함박눈이 내렸다. 부쩍 추워져 꽁꽁 언 길로 산책을 나설까 말까 고민하다 일어났다. 지난밤 동네 어린이들이 만든 눈사람이 산책길을 배웅해 주었다. Snow walk
photo/pm5:55 · 2024. 1. 4. 23:23
좋은 마음 같은 것들은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대파처럼 쑥쑥 자라면 좋겠다. Green onions
photo/pm5:55 · 2024. 1. 2. 23:00
정말 움직이기 싫은 몸과 마음을 일으켜 올해 첫 요가를 갔다. 수련이 끝날 때 요가 선생님이 기원했다. “2024년은 평범하게, 무탈하게 보내시기를!” 다녀오길 잘했다. 올 한 해도 느리게 꾸준히 자라고 있는 금화규처럼 별 일 없이 잘 지내보자! Guerrilla Gardening - Gold hibiscus
photo/pm5:55 · 2024. 1. 1. 21:36
안녕, 2024년 Hello, 2024
photo/pm5:55 · 2023. 12. 31. 23:00
“우리 서로 같이 평화” Good bye, 2023
photo/pm5:55 · 2023. 12. 26. 23:15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거리가 조용하다. 날이 풀렸고 얼음이 녹았고 물이 흘렀다. 콸콸. Quiet street
photo/pm5:55 · 2023. 12. 25. 19:48
메인 메뉴는 형이 직접 만들어 포장해 왔다. Brother's Christmas dinner
photo/pm5:55 · 2023. 12. 22. 23:58
동지 팥죽 만들기 도전! 올해는 팥을 불리지 않고 바로 끓이는 조리법을 이용했다. 오래 끓인 팥을 블렌더로 간 후, 멥쌀이나 찹쌀 대신 찹쌀가루를 넣고 끓였다. 그리고 새알 아닌 군고구마와 함께.
photo/pm5:55 · 2023. 12. 21. 23:13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이수정, 출연 오하나, 김수덕, 안태형, 임재춘, 하마무 시 읽는 시간에서 요가하는 시간으로 넘어 갈 수 있을까? Movie ‘Time to Read Poems’
photo/pm5:55 · 2023. 12. 20. 23:52
그제는 좋아하는 작가가 별세하고 어제는 작은 고양이가 얼어붙었지만, 이웃에게 받은 작은 나비란이 커서 꽃을 피우고 무거워진 가지가 툭 부러지고, 죽은 줄 알았던 가지에 달린 작은 나비란들이 다시 무성하게 뿌리를 내리듯, 디아스포라 서경식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Pray for the bliss of d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