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책, 별
photo/pm5:55 · 2023. 9. 22. 23:15
붉고 생생한 아침의 빛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지금은 사그라지는 저녁의 시간이다. Where did all the red and vivid morning lights disappear? This is a painful evening.
photo/pm5:55 · 2023. 9. 20. 23:58
다시 시를 읽는다. 가만가만 문장을, 낱말과 낱말을, 그 사이를 읽는다. 어려운 일이다. 너의 말과 말 사이, 몸짓과 몸짓 사이를 읽는 것만큼. Poems by Huh Sukyung
photo/pm5:55 · 2023. 9. 19. 23:58
아버지는 혁명가였고 빨치산의 동지였지만 그전에 자식이고 형제였으며, 남자이고 연인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남편이고 나의 아버지였으며, 친구이고 이웃이었다. 천수관음보살만 팔이 천개인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천개의 얼굴이 있다. 나는 아버지의 몇개의 얼굴을 보았을까?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중에서 book
photo/pm5:55 · 2023. 9. 19. 23:56
이틀 반짝 힘을 내서 먼 길을 다녀왔더니 다시 몸져누웠다. 머리는 아프고 후각은 돌아오지 않는다. 약속은 또 취소했다. 지난주 내내 누워서 봤던 익숙한 나의 흰 벽. White wall
photo/pm5:55 · 2023. 9. 15. 23:57
초록에서 빨강으로 바뀌는 시간 Time to change from green to red
photo/pm5:55 · 2023. 9. 14. 00:03
photo/pm5:55 · 2023. 9. 14. 00:01
photo/pm5:55 · 2023. 9. 14. 00:00
photo/pm5:55 · 2023. 9. 13. 23:59
photo/pm5:55 · 2023. 9. 13. 23:57
photo/pm5:55 · 2023. 9. 13. 23:54
photo/pm5:55 · 2023. 9. 7. 23:54
인간은 개별적 한계를 넘어선 유적 존재이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이것이 개별적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축소됩니다. 실천이든 이론이든 간에 자연과 관계하는 모든 행위가 먹고사는 문제로 축소되는 것이죠. 오로지 생존만 따지고 상품성만 따지고 돈만 따지지요. 굶주린 사람에게는 빵의 향기나 촉감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배고픔을 해소할 먹거리일 뿐이지요. 탐욕에 빠진 사람에게는 귀금속의 빛깔이나 물리적 속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재산을 불려줄 재물일 뿐이거든요. 이런 게 소외입니다. -고병권의 북클럽자본 7 ’거인으로 일하고 난쟁이로 지불받다‘ 중에서 Das Buch Das Ka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