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자세

병원 가는 일은 참 무섭다. 수없이 병원에 가도 도통 적응이 되지 않는다. 큰 병이면 어쩌지? 저절로 낫지 않을까? 주사는 아프겠지? 차일피일 미루다 갑자기 약속이 취소된 덕분에 병원에 갔다. 긴 고민과 달리 짧은 진료 끝에 약 먹고 쉬면 곧 나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별 일 아니었다. 다행이었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나의 고양이를 만났다.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쭉 기지개를 켜는 자세가 제법이다. 그야말로 고양이 요가 자세! 너도 건강하게 살렴. 우리 함께 오래 재미있게 살자.

I'm really scared to go to the hospital. Even if I go to the hospital countless times, I can't get used to it. What if it's a serious illness? Won't it heal itself? The injection will hurt, right? I went to the hospital because of the sudden cancellation of my appointment. Contrary to long worries, I was diagnosed to take medicine and rest after simple treatment, contrary to long-standing worries. It wasn't a big deal. It was a relief.
I met a cat on my way out of the hospital. He was a baby who couldn't even run properly, but he became an adult who was good at stretching. What a cat yoga pose! Live a healthy life, too. Let's stay happy together for a long time.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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