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왕생 1

바다에서 태어난 사람은 아마
평생 가슴에 바다가 있을 것이다.
그 바다는 기쁠 때나 우울할 때나
우리 마음의 저변에서 기억 끝에
찰랑일 만치의 조용한 파도를 보내다가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언젠가,
잊고 있던 바람으로 해일을 일으켜
잠들어 있던 나의 백사장에 거세게 몰아닥쳐-
그리운 물밑으로
나를 깊이 끌어안아줄
기회를 엿보고 있다.

- 고사리박사 만화 ‘극락왕생 1’ 중에서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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