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빚는 저녁

찹쌀 고두밥과 누룩에

물과 생주를 넣고 술을 빚는다.

 

시간을 들여 오래도록 빚다 보면

이질의 것들이 한데 섞여 하나로 끈끈해지는 순간이 온다.

쌀알은 부드러워지고 은은히 술 향이 퍼진다.

 

더는 재료에 머물지 않는,

아직 술은 아닐지 몰라도 하나의 어떤 존재가 되어가는

설레는 순간

 

이제 열흘 뒤면 온전한 술이 될 것이다.

 

I made Korean traditional liquor 'makgeolli'.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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