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 오후, 정동길. 노랑 길고양이는 슬렁슬렁 아기 고양이들의 밥을 훔쳐 먹으러 나왔다.
그런데 이미 텅 비어버린 밥그릇! 먹성 좋은 아기 고양이들 싹싹 먹고 놀러 가버린 것이다.
이 녀석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다 내 밥이었는데~ 이렇게 냥무룩 할 수가!
노랑 길고양이는 침울한 표정으로 어디 먹을 게 없나 계속 기웃거린다.
누구보다 통통한 엉덩이로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귀여워 그림으로 그렸더니, 친구가 작은 천가방으로 만들어 주었다.
산책할 때, 휴대폰과 카드 지갑, 노랑 길고양이에게 줄 츄르 한 봉지 넣으면 딱 좋은 크기라 마음에 든다!
I drew a picture of a stray cat, and my friend made it a small echo-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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