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무룩


볕 좋은 오후, 정동길. 노랑 길고양이는 슬렁슬렁 아기 고양이들의 밥을 훔쳐 먹으러 나왔다.

그런데 이미 텅 비어버린 밥그릇! 먹성 좋은 아기 고양이들 싹싹 먹고 놀러 가버린 것이다.

이 녀석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다 내 밥이었는데~ 이렇게 냥무룩 할 수가!

노랑 길고양이는 침울한 표정으로 어디 먹을 게 없나 계속 기웃거린다.

누구보다 통통한 엉덩이로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귀여워 그림으로 그렸더니, 친구가 작은 천가방으로 만들어 주었다.

산책할 , 휴대폰과 카드 지갑, 노랑 길고양이에게 츄르 봉지 넣으면 좋은 크기라 마음에 든다!


I drew a picture of a stray cat, and my friend made it a small echo-bag.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이미지 맵

    photo/pm5:55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